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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이디어가 반짝! 해외 히트상품들

주님의 착한 종 2009. 1. 30. 13:24

아이디어가 반짝! 해외 히트상품들

 

 

일본, 생활밀착형 많고 미국은 IT 관련이나 내구재 많아

 

[문제] 다음 두 개의 리스트에서 자신이 아는 것을 체크하시오.

 

1. PB상품, Eee PC, Wii Fit, 무(無) 칼로리 음료, 철도박물관, BB크림, H&M,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캐시퐁, 벼랑 위의 포뇨, 꽃밭 목장 생(生) 캐러멜.

2. 아이폰 3G, 블랙베리 스톰, 플립 미노, 맥북 에어, 트위터,

   훌루, 로쿠 넷플릭스 박스, 포드 피에스타.

 

만약 위에 나열된 리스트의 3분의 2 이상을 자신있게 ‘안다’고 체크한 사람이라면,

해외 트렌드 전문가가 틀림없다.

 

매년 연말이면 언론·경제연구소는 그해 10대 상품을 선정해 발표한다.

점점 더 소비가 글로벌화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10대 상품과 해외 10대 상품 중 일치하는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

 

넷북이나 닌텐도 Wii와 같은 상품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해외 히트상품 중에는 생소한 것이 많다.

 

위의 예시에서 1번은 일본의 10대 상품 리스트이고, 2번은 미국의 10대 상품이다.

Weekly경향은 이 상품들 중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대표적 상품을 뽑아 어떤 것인지 알아봤다. <편집자주>

 

 

PB 상품

식품안전성 문제가 대두하면서 일본의 PB상품은 단순히 저가뿐 아니라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향상됐다. 사진은 PB상품을 내세운 일본 슈퍼체인의 전단광고. <슈푸>

PB상품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말하는 것.

국내도 이마트 등에서 ‘이마트 라면’‘이마트 콜라’ 등

자체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일본 PB상품의 역사는 훨씬 오래되었다.

일본 대형 슈퍼체인인 ‘다이에’는 1978년부터 자체 브랜드 PB상품을 생산했다.

 

버블 거품이 붕괴된 90년대 후반,

다이에가 내놓은 ‘세이빙’이라는 상표의 PB상품은 저가 공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8년 일본 PB상품의 특징은 단지 저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008년 10대 상품’ 보고서를 발표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이정호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키워드는 ‘식품안전성’이다.

 

특히 중국산 독극물 만두 사태나 멜라민 파동을 거치면서

일본 소비자도 식자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

 

Eee PC

<아수스코리아 제공>

 

EeePC는 대만 컴퓨터회사 아수스가 내놓은 초저가 넷북의 상표명이다.

일본에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으로 싼 가격’이 화제를 불러모았다.

 

국내 10대 히트상품 키워드로도 이름을 올린 ‘넷북’ 또는 ‘

서브노트북’은 주로 실외에서 인터넷 사용을 목적으로 만든 노트북 컴퓨터를 말한다.

 

대부분 1~1.5㎏의 초경량이며, 인텔에서 출시한 SSD프로세서를 장착했다.

고사양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

 

아수스의 EeePC는 일본 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꽤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EeePC가 한국에 출시된 것은 2007년 10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대가 팔렸다.

 

EeePC 901모델의 경우 예약판매를 실시했는데 20분 만에 매진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50만 원에서 80만 원선. 이 회사 마케팅팀의 곽승씨는

 

“아무래도 LG나 삼성 등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이나 유럽 쪽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Wii Fit

<한국닌텐도 제공>

한국닌텐도의 위 핏(Wii Fit)은 아직 국내에는 생소하다.

올해 4월에 발매된 Wii는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거치형

게임기지만 여러모로 혁신적이다.

 

TV 리모콘처럼 생긴 컨트롤러는 실제 동작을 인식한다.

이를테면 테니스나 볼링과 같은 게임을 한다면,

 

실제 Wii를 잡고 어떻게 동작을 취했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Wii Fit은 얼핏 직사각형 발판처럼 생겼다.

 

이 ‘보드’ 위에 사람이 올라가면 무선으로 Wii에 연결되어 소프트웨어 상의

‘트레이너’가 나와 요가나 헬스 동작 등에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는 2007년 12월 발매되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발매돼 화제를 모았다.

한국닌텐도 관계자는

“위핏의 경우 2008년 12월 첫째 주에 처음 발매되었기 때문에 아직 얼마나 팔렸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발매 가격은 박스셋, 위보드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9만8000원이다.

22만 원선인 Wii에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철도박물관

일본철도박물관 홈페이지.

 

박물관도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

닛케이트렌디에 따르면,

 

2007년 10월 14일 일본 사이타마에 새로 연

철도박물관에는 연 188만 명이 방문했다.

 

국내에도 이런 박물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의왕 철도박물관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차원이 다르다. 한 관계자는 “일본 철도 마니아를 지켜보면 광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한다.

한국의 박물관이 “죽은, 과거의 것”을 전시하는 정도라면 일본은 “전부 살아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일본 철도박물관의 기관차들은 전부 작동한다.

관람객이 직접 시운전을 하거나 탑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하위 문화처럼 두터운 마니아층의 존재가 이것을 가능케 했다.

이들 동호회는 수시로 모여 학술대회나 퀴즈대회도 연다.

 

한국 철도박물관 관계자는 “방문객 구성은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이 많다는 점에서

우리와 비슷하지만 재단 운영 등 우리가 본받을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BB크림

<한스킨 제공>

BB크림은 독일어로 Blemish Bam 크림의 약자다.

원래는 피부과에서 흉터를 치료한 후 얼굴 잡티 자국을 가리기 위해 나온 흉터 연고다.

 

그런데 한류스타들이 사용한다는 것이 일본 언론을 통해 노출되자 큰 인기를 끌었다.

한스킨, 미샤, 더페이스샵 등 한국의 화장품 회사들이 생산한 BB크림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2008년 하반기 엔고로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러시와 더불어,

BB크림은 김치 등과 함께 필수 구입 품목으로 떠올랐다.

 

화장품 회사 한스킨에서 제품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송미경씨는

“원래 독일 제품은 색깔이 좀 더 어두웠고,

 

밤에 바르는 보호 개념이 컸지만 한국에서는 선크림 기능을 추가하는 등

미용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저가 전략도 주효했다.

 

원래는 고가제품으로 일반인이 구입하기 어려웠다.

한스킨은 43.5g짜리 BB크림을 3만7000원선에 판매하고,

미샤 등은 9000~1만50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일종의 틈새상품이 빅히트를 기록한 것이다.

 

캐시퐁

캐시퐁 사용방법을 설명한 안내 페이지. | Plus Stationary

 

캐시퐁은 개인정보유출방지 스탬프다.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일부 수입·판매되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품이다.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고무판으로 되어 있는 밑판에는 영어 철자가 무작위로 나열되어 있다.

 

캐시퐁의 진가는 우편물이나 송장을 버릴 때 발휘된다.

인쇄되어 있는 이름, 주소 등의 개인정보에 캐시퐁을 사용하면 감쪽같이 정보를 가릴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발매 후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으며,

10개월 만에 10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호 연구원은 “아직 국내에서 민감도가 떨어지지만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일본 문화의 특성에 맞아떨어지는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꽃밭목장 생캐러멜

일본 중견 탤런트 타나카 오시타케(50)씨가 만든 꽃밭목장의 대표적 상품이다.

일본 언론 보도와 타나카씨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소개를 종합하면

생캐러멜은 매일 아침 목장에서 직접 짜낸 신선한 우유를 직접 졸여 만든다.

 

생캐러멜을 만드는 과정은 목장 방문자에게 모두 공개되어 있다.

12개가 들어 있는 생캐러멜 한 통의 가격은 850엔. 냉장 상태로 약 30일간 먹을 수 있다.

 

공장에서 만드는 캐러멜에 비해 거의 5~10배에 이르는 가격이지만 만드는 족족 동이 난다.

타나카씨는 올해 6월에 낸 경영서 <덧셈경영혁명> 책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농장 경영 경험을 토대로

“원가에 15% 이익률을 덧붙이는 플러스 발상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는 않았다.

이 연구원은 “타나카씨의 경우 역시 공장 생산 식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과

웰빙 열풍에 맞아떨어진 사례”라고 덧붙였다.

 

아이폰 3G와 블랙베리 스톰

애플코리아(왼쪽), RIM

 

애플사가 2008년 7월 선보인 휴대전화 아이폰

3G와 리서치인모션(RIM) 사의 블랙베리 스톰의 공통점은

모두 터치스크린 방식이며,

 

스마트 폰(사용자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해 사용하는 휴대전화)이라는 것.

 

애플의 아이폰은 전 세계적으로 1300만 대 이상 팔렸다.

원래 컴퓨터 제조회사였던 애플은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내놓으며 대담한 변신을 시도했다.

‘아이팟’은 2005년도와 2006년도 일본과 미국의 해외 10대 히트상품으로 등록되었다. ‘

 

아이팟’ 이전 MP3플레이어를 발명하고,

사실상 종주국이던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몰아친 ‘아이팟’ 돌풍으로 쓴 눈물을 삼켜야 했다.

 

‘아이폰’ 역시 ‘아이팟’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을 제외하고 국내 업계보다 기술적으로 더 진보된 측면은 없었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아이폰 3G는 휴대전화 기기 판매뿐 아니라 관련 응용소프트웨어 시장,

 

이른바 앱스토어(App Store)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두 휴대전화 모두 “들여오겠다”는 소문만 무성하다.

 

플립 미노

| pure digital technology

퓨어디지털이 내놓은 플립 미노는 여러모로 혁신적인 캠코더다.

종전 캠코더처럼 복잡한 기능이 아니라 시작·멈춤 버튼만으로 동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복잡한 인코딩·디코딩 변환 과정을 거칠 필요도 없다.

USB포트로 연결해 PC에 저장하면 끝이다.

 

플립 미노의 성공은 유튜브로 대표되는 동영상 직접제작 콘텐츠(UGC) 열풍 덕분이다.

플립 미노의 철학은 애플의 ‘아이팟’ 성공을 벤치마킹했다.

 

최소한 요구하는 기능만으로 최대한 사용하기 쉽고 단순하게 만들어라.

하지만 이 역시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과 한국의 PC 환경의 차이”로 풀이한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PC 중심으로 발달했고,

 

주변 관련 기기 시장도 디지털카메라 중심으로 발달해 보편적으로 보급된 디지털카메라

동영상 기능 때문에 굳이 플립 미노 같은 제품을 구입할 필요성이 없다는 것. 플립 미노의 가격은 180달러선이다.

 

훌루

TV쇼와 영화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hulu.com 홈페이지.

뉴스코퍼레이션과 유니버셜,

NBC 등이 합작해 만든 훌루닷컴(hulu.com)은

‘유튜브 이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팟과 음원스토어가 등장하면서 MP3 저작권 논란이 사라졌듯이, ‘

수익을 원하는 전문 콘텐츠 생산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수익을 얻을 유력한 모델로 훌루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훌루는 NBC와 Fox와 같은 곳의 티브이쇼와 영화들을

광고가 포함된 스트리밍 비디오 형태로 제공한다.

 

플래시 비디오포맷으로 제공하는 것은 유튜브와 같지만 유튜브보다 해상도 등이 월등하다.

훌루의 돌풍에 자극받은 유튜브는 2008년 11월 MGM,

 

라이온게이트 등의 영화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하고,

고화질 비디오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의 대응을 했다. 아직까지 한국 업계에 유튜브와 훌루의 싸움은 ‘강 건너 불’이다.

 

훌루의 콘텐츠는 관련 법에 의해 미국 밖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유튜브는 전 세계 160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훌루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지부진한 한국의 동영상

콘텐츠 저작권 논란에 큰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로쿠 넷플릭스 박스

| roku netflix

로크 사의 넷플릭스 박스는 스트리밍 형태로 영화를 전송해주는 셋톱박스다.

가격은 약 99달러. 가정에서 이 박스를 설치하면

약 7000~1만 편의 영화를 일정한 돈을 내고 전송받아 감상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셋톱박스는 로쿠 사가 만들어냈지만,

콘텐츠는 미국 양대 DVD 대여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넷플릭스가 제공한다.

 

이 역시 인터넷 다운로드에 밀려 거의 고사 직전인

한국 시장 상황에 비추어보면 무척 대조적이다.

 

포드 피에스타

 

포드자동차가 내놓은 피에스타(Fiesta)는 2009년 글로벌 플랫폼을 목표로 출시된 차다.

글로벌 플랫폼이란 전 세계 어디에서든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해 만든 차라는 뜻으로,

 

종전 포드 사는 각 나라 소비자 기호에 맞게 따로 차종을 개발해왔다.

디자인과 성능·연비 및 효율성 등에서 최고를 목표로 2년 전부터 개발한 소형차다.

 

유럽에서 먼저 출시되었다. 영국의 경우 옵션을 넣지 않은 가격이 8514파운드로

다소 비싸지만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한봉석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이사는

“200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와 관련한 경기가 불황이었는데,

 

포드유럽의 경우 이 차종만 4만5000대가 팔려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아직 수입판매 계획은 없다.

 

Ford

2008년 히트 상품의 특징은 일본의 경우

생활밀착형 상품이 많고 미국의 경우 IT 관련이나 내구재 상품이 많다는 것.

 

또 공통적으로 ‘에코 상품’과 같은 친환경 상품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도 특징이다.

 

해외 히트 상품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김도훈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일본기업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트렌드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주기가 짧아졌다”고 말했다.

노령·고령화 이슈처럼 전체적으로 소비 구조나

 생활의 라이프사이클의 측면에서 과거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 마니아층이 두터워지고 여행·관광으로 교류가 확산되면서

소비재를 중심으로 시간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정호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사업 모델이나 상품이 어떻게 히트했는지 과정을 연구해보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보따리 클럽
글쓴이 : 한세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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