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함박눈 당신

주님의 착한 종 2009. 1. 14. 18:10




함박눈 당신 -------♡˚。




달빛에 물든 꽃은
더는 하얀색이 아니다
사랑의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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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원안에 들어
소박하게
나폴나풀 꽃이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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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바람이
출렁거려 온 세상을 채우고
두 사람의 가슴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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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노처녀의 가슴에
냉정하게 달빛을 찔러넣은
당신은 누구인가
밝은 달이 그의 등 뒤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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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시린
슬픔이 어둠 속에서 나를 부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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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한 당신의 마음은
흘릴 줄 모르는 눈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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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 떠는
나의 슬픔을 재울 기다림 끝에서

이 세상을 덮을 듯
쏟아지는 함박눈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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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 않던
내 가슴에 화원의 빈방 꾸며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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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떨림이
깃을 치며 하늘로 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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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어둠에 살지 않을 내 가슴에
당신이 숨결이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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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외외 이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