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사랑해서 좋은 사람

주님의 착한 종 2008. 12. 9. 11:36

 


사랑해서 좋은 사람


가을 하늘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