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중년의 그 사랑에는 상처를 피한 흔적이 있다.

주님의 착한 종 2008. 11. 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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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난 적이 없어야 하고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야 하네 
한때는 당신과의 사랑을 
기도하고 
애달퍼하고 
가슴 속 진주가 되어 살았고 
그런 당신의 바다에 떠 있는 
햐얀 샛별이었다네 
한 순간 진실로 행복한 꿈이었네 
꿈인 줄도 모르고 
꿈을 꾸는 상처를 피한 한때의 사랑이 그러했네 
만난적이 없어야하고 
아는 것이 없어야 하는 
당신과의 사랑을 아직도 꿈을 꾸고 그리워할 때 
사랑은 상처를 피하여 
참으로 두꺼운 옷을 입고 살아야 하네 
겹겹이 껴 입어도 춥기만 한 살갗으로
비수 같은 바람이 불면
아무도 모르는 비밀한 방
그 문을 열고 들어가 
사랑을 만나고 
고독으로 푸른 눈물을 보낼 때
또 다시 가슴은 굳게 잠궈야 하는
침묵은 당신을 사랑한 적도 없어야 하네 
슬프고도 슬픈 작별은
눈을 감고 삼켜야 하는 
눈물과 가슴으로 울컥 잠긴 울음뿐이라네 
당신을 만난적이 없어야하고 
당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야하고
당신을 사랑한 적도 없어야하는
중년의 사랑에는 
상처를 피한 흔적이 있다 
중년의 그 사랑에는 상처를 피한 흔적이 있다/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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