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만일

주님의 착한 종 2008. 11. 7. 13:27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네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네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하지 않고
너무 지혜로운 말들을 늘어놓지 않을 수 있다면,



만일 네가 꿈을 갖더라도
그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너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지더라도
몸을 굽히고서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한 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내기를 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 잃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네가 잃은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있고
다 잃은 뒤에도 변함없이
네 가슴과 어깨와 머리가 널 위해 일할 수 있다면,
설령 너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해도
강한 의지로 그것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만일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너 자신의 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상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적이든 친구든 너를 해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너에게 도움을 청하되
그들로 하여금
너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네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간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60초로 대신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루디야드 키플링

해설
왜 만일이라며 말을 시작했을까.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이라고 가정하면서 왜 이렇게 구체적인 정황들을
이야기하는 걸까.



어른이 되어가는 동안 이런 일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으며, 지치도록 기다려야 하거나
거짓과 타협해야 하는 경우도 올 수 있고, 진실이 왜곡되거나,
전 생애를 바친 일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자신을 신뢰하고, 인내하고,
다시 시작하며, 덕과 상식을 잃지 않고, 그러면서도 너무 착한 척하지 않고,
너무 아는 척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어가는 것임을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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