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어느 95세 어르신의 후회

주님의 착한 종 2008. 11. 5. 15:51

어느 95세 어르신의 후회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

30
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
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
앞으로 10,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

10
년 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
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


- 동아일보(오피니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