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청도 이야기

2008년 10월 9일 - 아내에게

주님의 착한 종 2008. 10. 9. 11:49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흘러도>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까지
가슴에 담아 가고 싶은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지금의 당신입니다.

세월에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피어나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지고
머리는 백발이 된다 하여도
먼 훗날
굽이 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 마음을 그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름지고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사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천년이 지나
세상에 나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이 꼭 내 눈 앞에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 자
그리고
당신만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다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지금 내 마음속에 있는
한 사람을 사랑하며
내가 죽고
다시 천년의 세월이 흘러
내가 다시 태어난다 해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가슴 속에 있는
당신 이름일 것입니다.

여보 실비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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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손을 잡고 여행을 다니며 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퇴직을 하고 보니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모아 놓은 돈도 별로 없고

아직 작은 딸은 대학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연금을 받을 나이는 아직 멀었는데

한국 경제는 나날이 암울해져 갑니다.

 

정년퇴직자가 취업을 하기도

�은 밑천으로 사업을 하기도

너무나 어렵기만 합니다.

 

못난 남편을 만나

느즈막히 편안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떨어져 살 수 밖에 없게 된 여리고 여린 아내에게

 

할 말이라고는

그저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그 것이 모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