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르고 나서는 뭘 사도 곱하기 160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냥 내려놓는 물건이 생기게 되고..
개념 없이 몇 원 몇 십 원이란 단위가 가볍게 느껴지더니
중국생활 2년 만에 정신이 이제 듭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중국 식용유, 우유, 치즈, 사다 먹다 보니 생활비가
절약이 되는 게 느껴집니다.
이젠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한국과 똑같고 말씀하신 간식거리가
한국보다 더 비싸게 느껴지면 화가 치밉니다
어줍잖은 왕 만두 6개인지 8개인지가 40원씩 하는 건 무슨 배짱인가
싶기도 하고 한 주먹도 안 되는 칼국수도 40원 .
아.. 내가 중국에 너무 오래 살았나 싶습니다.
재래시장과 한국슈퍼에서 파는 야채 가격을 비교하다 보면 정말 여기
사는 교민들을 등신 취급하는 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중국 컵라면과 라면을 사다 먹어봤습니다.
한국 컵라면 보다 오히려 기름기 적고 맛은 신 라면과 거의 같더군요.
가격은 반 값 정도 되길래 이젠 어지간하면 중국라면도 이것저것
(종류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전 새우 맛과 홍샤오니우로우를
먹어봤습니다 유명한 캉슈푸상표) 사다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건 살 때 마다 너무 싸다. 싸다.. 소리 하면서 자리잡은 중국생활..
이젠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살 때도 라면 한 봉지를 살 때도
무섭게 오른 가격에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라면 값이나 화장지 값도 작년보다 이 삼 사 원씩 죄다 오르고
콩기름 같은 경우는 무려 이십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중국물가도 오르고 환율도 매일이 다르게 오르고
그 틈을 타서 슬금슬금 같이 올려버린 한국 상품들..
중국 소금으로 김치 몇 번 실패하고 나서는 한국슈퍼에서 갔다 쓰는
샘표 천일염이나 흑설탕, 물 엿, 등등.. 정말 어쩔 수 없이
한국 것을 쓸 수 밖에 없었던 것들도 중국상품으로 대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원비.. 이건 정말 어떻게 안 되는 문제일까요?
부담 없이 보내는 부모님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너무 심합니다.
그들은 한국사람 등골 빼서 살려고 맘먹은 사람들 같습니다.
우린 왜 서로 가여워하질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힘들 거란 걸 정말 모르는 걸까요.
출처 : 칭다오도우미카페 그린로우즈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되살아난 ‘고아 돌보기’ 중국 전통 (0) | 2008.06.16 |
---|---|
'월드컵 조기 탈락' 중국은 지금? (0) | 2008.06.16 |
중국 소림사 - 佛心은 사라지고 ‘무술 관광지’만 남았다 (0) | 2008.06.06 |
中올림픽조직위, 외국인 '행동지침'(?) 발표 (0) | 2008.06.06 |
[스크랩] 청도에서의 생활 가운데.. (0) | 2008.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