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술 피하려면…
일반 상점 마오타이는 대부분 가짜
비싼 술보다 중저가가 오히려 안전
마오타이는 최근 상하이 마이더롱(麥德龍)백화점이 입점비를 요구하자 납품 중단을 선언했다. 게다가 백화점에 마오타이를 공급하는 중간상이 있으면 그에게도 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마오타이의 브랜드 파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맞추는 기본적인 한계 때문이기도 하다. 이 사실이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렇다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오타이는 진짜냐 가짜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중국 인사는 “마오타이는 주로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쪽에 공급되기 때문에 시중에 나오는 물량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시장의 일반 상점이나 시골 동네 가게에서 판매되는 마오타이는 대부분 가짜로 보면 된다는 얘기다. 올 2월 꾸이저우성 꾸이양(貴陽)시에서 가짜 마오타이 생산현장이 적발됐다. 한 민가에 설치된 공장에서는 마오타이 특유의 맛과 향을 모방하기 위해 살충제 농약까지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량예도 마찬가지. 지난 2004년 광둥성(廣東省)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가짜 술은 우량예였다. 중국 장수성(江蘇省) 거우진(雙溝鎭)의 거우주조회사 부근에는 지난 2001년부터 100여개의 소형 술 제조업체가 난립, 우량예를 비롯한 유명술의 ‘짝퉁’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행정당국이 이런 ‘짝퉁’업체를 적발하지 않는 것은 납세를 통한 재정수입과 뇌물 등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라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외국 귀빈용 ‘진짜 우량예’를 확보하기 위해 우량예 본사가 있는 스촨성 이빈시에 직원들을 직접 보내, 현장에서 제품을 밀봉해 공수해 온다. 외교부 직원은 “만약 외국 지도자가 가짜 술을 마셔서 탈이 났다고 상상해보라. 양국 관계는 어떻게 되겠으며, 국제적 망신은 어떻게 수습하겠나. 그래서 우리가 직접 가져온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객이 중국에서 가짜 술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너무 비싼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가주보다 중저가주가 가짜 확률이 낮다. 마오타이는 백화점으로 공급되는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또 우량예는 워낙 가짜가 많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현지에서 마실 술이라면 고급식당 같은 데서 시켜 먹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 이름있는 식당은 가짜 술을 팔다가 문제가 생기면 식당 문을 닫아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거리의 일반 식당은 고급주의 경우 진짜와 가짜를 모두 준비해 놓았다가 뜨내기 손님(외국인)에게는 가짜를 내놓을 수도 있으니, 이런 경우는 차라리 싸구려 술을 시키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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