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중국산 감기약 먹고 최소 115명 사망”
'세계의 공장' 중국이 전 세계 의약품시장까지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중국은 310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원료의약품
(API·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초 성분)시장에서 점유율 14%로 1위다.
이 시장에서 중국은 2005년 인도와 이탈리아를 제치며, 이 시장에서
미 제약회사 벡스터를 비롯한 대형 제약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선 벡스터의 헤파린(혈액응고 방지제)을 복용한
환자 4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해당 제품에는 중국 내 제약회사가 만든 원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국산 원료가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일단 중국 현지 원료의약품 공장을 방문 조사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는 2006년부터 중국 최대 제약사인 상하이제약그룹과
원료 공급문제를 논의했지만 '원료의 품질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단 한 건의 공급 계약도 맺지 않았다.
최근 중국에선 상하이제약의 자회사가 제조 과정에서 실수로 오염물질을
섞은 백혈병 약을 유통해 5세 아동 등 환자 200여 명이 전신(全身)
마비 등의 증상에 빠지기도 했다.
또 파나마 정부는 2006년 중국의 무허가 공장에서 제조돼 수입된
감기약을 복용한 사람 중 지금까지 115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호세 비센테 파차르(Pachar) 박사는 뉴욕
타임스(NYT)에 "시골 주민들이 피해사례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의 중국산 감기약에는 부동액(不凍液) 등에 쓰이는 산업용 물질
'디에텔렌 글리콜'이 들어 있었다고 NYT는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당초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해당 감기약을 만든
공장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중되자
작년에 폐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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