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 공지

하늘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주님의 착한 종 2008. 1. 9. 09:43

어이 없는 일이 또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이천 참사 보도를 접하니 차마 식사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건 옳지 않다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화염 속에서 울부짖다 숨도 못 쉬고 사라져간 생명들을 어찌하나!

우리 나라로 돈 벌러 왔다가 꿈도 이루지 못한 채

죽어간 그 영혼들을 어찌할꼬?

일용직 남매, 일가족 7, 아직 신원도 밝혀지지 않은 영혼들을

어떻게 위로하여야 하나?

 

이런 때,

노무현 정부의 탓이라느니..

경기도지사, 이천 시장이 속한 한나라 당의 탓이라느니..

침 튀기며 책임전가에만 골몰하는 정치인들은 정말 밉습니다.

 

안전불감증이니, 인재라니.. 하는 말들은 더 이상 듣기도 싫습니다.

서로 책임을 미루는 동안 유족들과 국민들의 가슴은 타 들어갑니다.

하루 속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여 책임이 있는 자들이 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관리감독 권한과 의무가 있는 관계당국의 비리가 있었는지도

철저히 조사해서 비리가 있었다거나 관리감독이 잘 못 되었다면

엄중처벌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 걱정이 앞서는 문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죽음을 보험으로 처리하면서, 야기될 분쟁들,,,

제발 돈으로 사람 생명을 평가하고 계산하고 해결하려 하지 맙시다.

제발 안타까운 이들의 죽음에 성의를 가지고 대해주길 빕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국민들의 기초의식을 바꾸도록 정부와 종교계, 사회문화

각종 계층에서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려야 하고

정부는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들에 대하여는 엄격히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아니, 법과 질서 외에도, 도덕이 중시되는 풍토가 이루어지도록

대책을 세우고 꾸준히 시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부끄럽지 않은 사회,

문화인의 사회.

원칙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도덕과 양심이 숨쉬는 사회

 

자신들의 희생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희생자 영혼들의 바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자신, 한국인으로 하늘을 어찌 바라보며 살 수 있을까?

이 부끄러움을 어찌할까?

 

희생당한 모든 분들께서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얻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