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기혼 독신족 “결혼생활 마치 연애하는 것 같아”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30. 10:55

기혼 독신족 “결혼생활 마치 연애하는 것 같아”

 

요즘 사이버 결혼이니 번개 결혼, 독신 따위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최근 창춘시(長春市)에는 ‘기혼 독신족’이라는 부류도 생겼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젊은 세대의 결혼관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세태가 반영된 사회 발전의 산물이라는 견해다.

기혼 독신족, 말 그대로 결혼은 했으나 독신처럼 산다는 뜻이다
.

(?)모 씨(26)는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있다 남자친구와 결혼했다.

그러나 둘 다 타지 출신이라 집을 장만하려면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두 부부는 각자 학교 기숙사에 따로 거처를 마련했다.

 

그는 “서로 바빠서 퇴근 후 전화 통화만 잠깐씩 한다.

가끔 시간이 나면 만나서 식사하고 놀다가 헤어진다.

연애할 때와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렇듯 텅모 씨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혼자 사는 독신과는 다르다.

또 다른 기혼 독신족 왕모 씨 부부는 지금 생활에 상당히 만족하는

기혼 독신 옹호자다.

 

그는 “각자의 생활이 존중되고 사소한 집안 일로 감정 상할 일도 없다.

정기적인 데이트도 항상 유쾌하다. 적당한 거리에서 오는 신선함 때문인

것 같다”며 자랑했다.

기혼 독신족을 구성하는 연령대는 25세에서 30세 사이로 대부분 결혼

2년차를 넘지 않은 신혼부부들이다.

이와 같은 부류가 생겨난 원인에 대해 주로 독신 생활에 대한 미련

때문이거나 지나친 업무 부담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결혼관의 변화로 윗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독립과

자유를 추구하는 중국 젊은 세대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고 논평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 상태가 한평생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대다수 기혼

독신족들도 나이가 들고 사업이 안정되고 또 자녀가 생기면 지금과 같은

생활을 접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출처: 2007-11-28, 중신망(中新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