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중년의 건강

김장철…아줌마 허리 조심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12. 16:12

김장철…아줌마 허리 조심

 

(출처 : 중년정보 카페)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 ‘급성요추염좌’ 유발

 

11월 쌀쌀한 바람이 불면서 알뜰 주부들의 김장 걱정이 시작됐다.

동시에 주부들의 ‘김장 요통’을 우려하는 척추 전문의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찬물에 손을 담가야 해 김장 이후 피부 관리도 만만치 않다.

◆ 김치 담글 때는 이렇게 = 배추와 무를 씻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치 통에 담기까지의 고된 노동에 많은 주부들은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 일쑤다.

김장을 할 때는 등을 앞으로 구부리게 되는데, 이 자세가 평소 자기

몸무게보다 2.5배나 큰 하중을 척추에 줘 요통이 발생하거나 심해지게

된다.

김장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 스트레칭으로 장시간 긴장하기

쉬운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김장 중에는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자세로,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일단 김장을 시작하기 전 허리를 뒤로 젖혀주고, 양 검지손가락을 모아

목 뒤에 대고 목을 젖혀주는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장시간 쭈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갑자기 구부릴 때 오는 충격을 방지할 수 있다.

김장을 혼자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김동윤 서울척추병원 원장은 “혼자 무거운 것을 드는 것보다 최소 2

이상이 무거운 것을 들면 허리 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면서 “김장 재료들을 다른 곳으로 운반하거나 냉장고에 넣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양념을 버무릴 때는 허리와 엉덩이 근육이 장시간

긴장하지 않도록 작은 의자에 앉아 하는 게 좋다.

키가 낮고 좁은 탁자에 재료를 올려놓고 허리를 세운 채 작업을 하면

허리에 무리를 덜 줄 수 있다. 김장 도중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돌려주는 것도 필수다.

◆ 허리 삐끗했을 때 = 평소 척추 질환이 없더라도 김장으로 인해

‘급성요추염좌’가 생겨 요통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급성요추염좌는 허리 근육을 다치는 것인데,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뻐근하고 둔한 통증이 있는 경우부터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허리 어딘가가 불편하며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한 쪽에서 통증이 더 심하다.

급성요추염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이 되어 계속

경미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불규칙적이고 자주 재발돼 허리 부분에 잦은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또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초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훈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김장김치 담그느라

‘파김치’가 된 주부 허리에 파스 몇 장 붙이면 된다는 식의 가정 요법이

더 큰 허리병을 키운다”며 “

특히 뼈와 근육이 약한 중년 이상의 주부라면 김장을 계기로 허리

점검을 받는 것이 퇴행성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 이라고 말했다.

◆ 김장 후 피부 관리도 중요 =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주방 일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많은 양의 김치를 담는 김장 후에는 마늘이나 생강,

고춧가루 등 자극적인 식재료가 피부에 배어들어 따가움이나 욱신거림,

붓기 등 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장 전에는 반드시 2겹 이상의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김장 후에는 보습과 영양 공급에 신경 쓰면 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