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창업/땀 흘리기

패션도 샌드위치

주님의 착한 종 2007. 10. 31. 15:11

패션도 ‘샌드위치’…산업고도화 시급

 

(출처 : 중년정보 글쓴이: 로하스)

 

기술혁신·자본지원 통해 브랜드파워 키워야

 

‘산업 고도화를 통해 샌드위치 위기를 극복하라.

우리 나라의 의류패션산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등 후발국가들이 저임을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치받고 올라

오고 있어 체질 변화를 통해 도약하지 않으면 있던 자리도 빼앗겨

버리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 선진국들은 브랜드 파워와 뛰어난 상품

기획력을 통해 넘보지 못할 장벽을 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우리 의류산업이 경쟁력 있는 패션산업으로 질적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 한국 의류패션산업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

하고 있다.

30
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패션의류 및 잡화의 시장규모는 지속적

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992 2500억 달러 규모에서 지난 2000

5000억 달러로 2배 정도로 커졌고 2010년에는 또 다시 2배 이상 커져

1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산업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고급 명품 브랜드와 저가의 실용품 등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고

청소년용품, 실버용품, 캐릭터용품, 오버사이즈용품 등 새로운 틈새

시장도 열리고 있다.

 생활양식의 변화로 캐주얼 웨어, 스포츠 웨어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패션산업은 1970, 1980년대 초반 태동기를 거쳐 주로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내수 지향에서 자체

브랜드 수출지향으로 전환됐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적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 패션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요인들로는 패션산업 인식

부족, 패션산업 육성 통합 전략 부재, 마케팅력 부족, 패션 인프라 부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대자본의 힘을 빌려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패션

선진국과는 달리 한국 패션시장은 고만고만한 업체들의 이전투구 양상”

이라며 “우리 패션산업도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인재를 확보하고

자본을 집중 투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내수산업의 치열한 경쟁으로 패션업계의 인력, 기술,

노하우, 소비자 감각 등이 고도화돼 있어 향후 수출에 필수적인 무형의

자산이 축적돼 있는데다 기존 섬유의류산업 기반을 패션산업 생산

기반으로 쉽게 전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더욱이 유휴 패션인력들이 넘쳐나는 것도 패션산업의 잠재적 기회

요인이다.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는 “내수시장보다는 해외시장 진입관점으로 산업

재편을 유도하고 제조중심에서 디자인, 브랜드 등 가치창출 중심으로

질적 전화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시장 창출을 위한 기술혁신과 인프라 조성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21세기 동북아 패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화장품산업은 의류패션산업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로레알, 에스티 로더 등 글로벌업체들의 파상 공세에 맞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업체들이 선방하고 있다.

최근 중국, 동남아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 등은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화장품 시장 진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