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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트렌치코트 깃 세우는 남자

주님의 착한 종 2007. 10. 29. 10:37
가을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트렌치코트 깃 세우는 남자
7분 길이 캐주얼한 스타일, 블랙·그레이, 트렌드 컬러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트렌치코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옷장을 열어보고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고심하는 남성
이 있다면 한 치의 망설임 없
이 준비해야 할 옷이 트렌치
코트다. 트렌치코트 한 벌만
있어도 나무랄 데 없이 훌륭
하다.

트렌치코트는 제1차 세계
대전 때 영국군이 참호 안에
서 착용한 장교용 레인코트
에서 유래한 것이다.
칼라를 접어서 젖히고 같은
천으로 벨트를 구성하는 등
원형은 기본 스타일을 따르고 있지만 유행에 따라 소재, 길이, 모양 등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올가을 트렌치코트의 두드러진 특징은 중후한 느낌보다 가볍고 젊은 느낌을 주는 제품과 반짝이는 광택 소재의 제품들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 트렌치코트 연출법 =
가을의 낭만적 분위기를 살리는 데 제격인 트렌치코트는 남성 본연의 스타일을 부각할
수 있는 최적 아이템이다. 눈과 비, 온도 변화에 강한 소재와 실용적인 디자인, 터프한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올가을에는 정통 클래식 스타일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디자인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좀 긴 듯한 길이가 대세였으나 올해는 조금
짧아졌다.

7분에서 6분 사이의 길이로 경쾌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는 추세다.
보통 무릎 위나 허벅지 중간 정도 되는 길이다. 실루엣은 이전보다 심플한 느낌을
주는 가운데 코트 칼라와 라펠의 변화, 장식이 들어간 재미난 버튼, 소매를 롤업한
스타일, 주머니 덮개 등 디테일한 부분에 특색있는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남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소매 등에 스티치를 넣되 예전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처리해 수작업한 느낌을
강하게 심어준다.

로가디스 이은미 디자인 실장은 “젊은 층을 위한 트렌치코트는 벨트 폭이나 칼라 폭이
좀 좁은 편”이라고 말했다.

◆ 광택소재와 세련된 프랑스 감각 트렌치코트 유행 = 여름 시즌에 비해서는 기세가
다소 꺾였지만 퓨처리즘(미래주의) 영향을 받아 광택 소재의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활동적인 남성이라면 광택 소재로 이뤄진 검은색 하프 트렌치코트가 어울린다.
상반기 패션계 화두가 ‘미니멀리즘(단순하고 절제된 스타일)’이었다면 하반기에는
‘프렌치 시크(French chic)’라는 말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프렌치 시크란 프랑스의
자연스러운 감성이 묻어나는 세련된 멋이라는 뜻이다.

여성의 경우 강한 어깨와 잘록한 허리로 관능미를 강조하는 트렌치코트가 대표적인
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다.

◆ 슈트와 매치하는 코디법 = 슈트에 트렌치코트를 입으면 가장 무난한 가을 패션이
완성된다.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슈트상의 단품을 일컫는
블레이저로 세미 포멀하게 연출해도 좋다. 코트 안쪽에 슈트를 입어도 좋지만
주말에는 터틀넥 스웨터를 받쳐 입으면 한결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트렌치코트에 머플러를 두르면 따뜻함은 물론 스타일이 훨씬 업그레이드 된다.
올해는 머플러와 같은 남성 액세서리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와인, 블랙 등의 컬러가
가장 잘 어울리며 투톤 느낌의 캐시미어 소재가 적당하다.

◆ 컬러와 소재 = 부드럽고 몸에 감기는 듯한 느낌을 좋아하는 한국 남성 취향 때문에
기존 트렌치코트는 울실크 소재가 강세였다. 하지만 클래식과 미니멀리즘이 결합되면서
올해는 코튼 100%, 코튼 실크, 실크 100% 등 소재가 매우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색상은 검은색과 회색이 기본색을 넘어 트렌드 컬러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색이나 회색이 제품은 착용했을 때 보디 라인을 축소시켜 주는 효과 보여줄 수 있다.
자칫 무거운 느낌을 준다면 올 시즌 포인트 컬러인 담황색을 비롯해 짙은 느낌의
녹색과 갈색, 회흑색 등의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