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결혼

주님의 착한 종 2007. 10. 5. 07:30

 

결혼

어떤 이는 결혼은 사랑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결혼을 성(城)이라고도 한다.


결혼은 어쩌면 사랑을 조건으로 하고

평생을 기한으로 하는 계약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떤 이는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만약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사람은 무덤도 없이 스러져야 하지 않겠는가?

 

결혼을 하면 그 동안의 환상은 깨지게 되고

곧 갖가지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살아갈 집을 마련해야 하고,

그에 따른 생활비도 필요하게 되고,

아이를 낳으면
자녀 교육비 등 금전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서로를 간절하게 그리워하며
함께 있고 싶어하기보다

이제는 별 수 없이 남은 평생을

의지하고 살아가기로 하고

사랑보다는 정에 기대어 살아가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열정이나 로맨스에서는 점점 멀어지지만

잔잔한 감동과 감사의 마음은 늘어나게 된다.


사랑이란 격정이 넘치거나 비장한 것일 수도 있다.

또 단지 은은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일 수도,

혹은 밥 한 끼가 연탄 한 장처럼 소박한 것일 수도 있다.


중국 고사에 ‘십 년간 수행을 하면 같은 배를 타고,

백 년간 수행을 하면 같은 베개를 벤다’고 했다.

이렇게 깊은 인연으로 만나 부부가 된 사람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결혼생활이 평범하다고 해서

사랑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사랑을 기반으로 하며 사랑은 일생을 통해
완성해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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