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다른 분들의 장가계 여행

장강 长江(창강) 관광

주님의 착한 종 2007. 9. 17. 09:36

배를 타고 충칭의 조천문(朝天門) 선착장을 나서면 앞으로 창강의 흐름이 끝없이 이어진다. 첫째날은 충칭에서 완셴(万縣)까지 327㎞의 물길을 내려간다. 150㎞ 정도 갔을 때 왼쪽으로 풍도(豊都)를 거쳐, 석보채(石寶寨)를 거치고 날이 저물 무렵 완셴에 도착한다  


■  풍도(豊都:펑두)
  사람이 죽으면 혼은 풍도에 있는 명도(冥途)의 입구에서 염라대왕에게 재판을 받는다는 전설이 있는 곳. 귀성(鬼城)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석보채(石寶寨:스바오자이)
  풍도에서 다시 한참을 내려가면 중셴(忠縣) 동부로 사각형의 거대한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절벽을 따라 8개의 층이, 봉우리 위에 3개의 층이 이어지는 누각이 경이로운 모양으로 서 있다. 하늘로 날아가려는 모양의 이 누각은 세계 8대의 건축 기법으로 꼽히는 것.  

■ 완셴(万縣)  
  
충칭에서 약 300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마을의 북쪽에는 촉(221~263년)왕 유비가 군대를 주둔시켰던 톈청산(天城山)이 있고, 서쪽산에는 시인 이백이 독서에 빠졌던 태백암(太白岩)이 있다  
새벽에 완셴을 출발한 배는 둘째날에는 삼협 지역으로 들어간다. 이제는 조금 험난한 코스로, 창강 유람 중 하이라이트이다.  

■  장비묘(張飛廟:장페이먀오)
  완셴에서 약 50㎞ 떨어진 비봉(飛峰) 기슭, 윈양(雲陽)의 반대쪽 하안에 위치. 삼국지 인물인 장비의 묘가 안치되어 있으며 부지 내에는 많은 비석이 세워져 있다.  

■  펑졔(奉節)  
  완셴에서 약 100㎞ 정도 가면 나오는 마을로, 이곳에서 동쪽으로 1㎞의 지점에 제갈량이 만든 팔동도(八陳圖)가 있다.  

■  백제성(白帝城:바이디청)
  펑졔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취탕샤(瞿塘峽)의 북쪽 하안에 위치. 약 9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간 산 위에 서 있는 성으로, 후한의 공손술(公孫述)이 쌓았다. 유비가 오나라에 패하고 도망가던 중, 제갈공명에게 아들 유선을 부탁하고 숨을 거둔 곳이다. 성 안에는 백제묘나 공명이 별점을 쳤다는 관성정(觀星亭)이 있다.  

■ 취탕샤(瞿塘峽)
  백제성에서 우산 쪽으로 이어지는 7.8㎞의 협곡. 삼협 중의 하나로 좁은 강폭을 따라 700~800m의 절벽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고대에 창강을 건너던 다리인 철쇄관(鐵鎖關), 춘추전국시대에 절벽에 관을 매장했다고 하는 펑샹샤(風箱峽), 절벽에 구멍을 뚫고 통나무를 꽂아 다리를 만들었다는 고잔도(古棧道)를 볼 수 있다.  

■  우샤(巫峽)
  창강으로 흘러드는 하나의 지류인 다닝허(大寧河)의 입구인 우산에서 동쪽으로 바둥(巴東)까지 이어지는 44㎞의 협곡. 기이한 자태를 자랑하는 우산의 12개의 봉우리가 양 옆으로 이어지는 풍광이 매우 수려하다. 12봉우리 중 하나인 집선봉(集仙峰)의 하얀 암각에는 제갈량이 썼다고 하는 중암첩장무협(重岩疊岬巫峽)이 써 있다.  

■  시링샤(西陵峽)
  샹스허(香溪河) 입구에서
이창의 남쪽 진관(津關)까지 이어지는 66㎞의 협곡. 삼협 중 가장 험난한 곳으로 이 밑으로 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배가 지나다니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늘을 뚫을 듯이 서 있는 병서보검협(兵書寶劍峽)은 제갈량이 병서를 두었다고 하는 곳. 그 외에 백거이(白居夷)와 소동파(蘇東坡) 부자 등 3인이 방문했다는 삼유동(三遊洞) 등이 있다.  

■ 장링(江陵)
  삼협을 지나고
이창을 지난 다음에 있는 초나라의 도읍으로 형주(荊州)라고도 불렸다. 이곳에는 관우가 기거했다는 성인 구형주성(舊荊州城)이 있다. 형주박물관에는 월나라 왕 구차의 검(劍)과 모순(矛盾)이라는 말의 어원이 된 초나라의 방패 등이 있다.  
이창과 장링을 지나면 다음날 웨양(岳陽) 교외에 있는 청링지(城陵磯)에 도착한다. 저녁무렵 종착지인 우한에 도착한다.  

■ 적벽(赤壁)  
  가다 보면 강 오른쪽 벽으로 적벽이라고 쓰인 글씨가 보인다. 적벽대전이 있었던 곳으로, 제갈량이 조조(曹操)군과 싸운 장소이다. 근처에는 이 싸움을 위해 제갈량이 바람이 불도록 기원했다는 배풍대(拜風臺)가 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그 긴 흐름을 자랑하는 창강은 세계 4대 문명의 하나를 배출하고 있는 황허(黃河)에 결코 뒤지지 않는 강으로, 중국의 역사와 문명이 살아 숨쉰 다. 이곳으로의 여행은 강을 따라 이어지는 무수한 경관들을 접하는, 눈을 위한 축제이면서 옛날 그 용맹무쌍함을 떨치며 역사의 한 면을 장식했던 삼국지 영웅호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이 코스의 핵심은 취탕샤(舊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라는 창강 삼협(長江
三峽)이지만 충칭에서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곳곳에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댐건설로 머지않아 자취를 감추게 될 소삼협(小三峽), 삼유동(三遊洞), 백제성(白帝城), 굴원사(屈原祠) 등이 삼협에 못지않은 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