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먼저 간 남편 그리워

주님의 착한 종 2007. 8. 30. 15:19

먼저 간 남편 그리워…”

경제난으로 협의 이혼 20대 주부 남편 숨진 같은 장소서 목매 자살

 

“남편이 보고 싶어요. 모두에게 미안합니다.

20대 주부가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헤어진 남편이 자살하자

남편이 숨진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28일 오후 6시께 수원 화성 산책로에서 강모씨(25·여)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산책하던 한모씨(7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을 조사하던 경찰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지난 9일 윤모씨(36)도 이 장소에서 목을 매 숨졌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장에 놓여진 강씨의 가방에서 ‘남편이 보고 싶다. 먼저 간

남편과 식구들에게 미안하다. 아기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윤씨와 강씨는 부부 사이로 남편 윤씨가 목숨을 끊기

2주전 협의이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 윤씨는 8년전 친구들의 빚보증과 차량구입 연대보증 등을 섰다가

1천만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게 된 뒤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가정을

꾸렸지만 빚더미가 너무 무거웠다.

결국 게임중독까지 이르게 된 남편과 강씨는 다투는 일이 잦아졌고

협의이혼에 이르렀다.

이혼 2주 만에 남편 윤씨는 처갓집 근처 놀이방에 있던 딸(3)의 얼굴을

본 후 강씨에게 ‘잘 살라’며 이별통화를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워도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던 강씨는

결국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지 20일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남편을 만나러 갔다.

사건을 담당한 수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실적인 고통 때문에

헤어지긴 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까지 버리진 못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보고싶었으면...

하지만 아이는 어떻게 하라고...

마음은 마프지만, 죽음으로 도피하는 건 정말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