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해피데이님이 일반적인 질문을 주셨는데, 제가 그 광범위한 분야를 다 의견드릴수는 없겠습니다.
저는 전자부품을 제조하여 수출하는 입장이라 해당분야는 그나마 오랫동안 중국사업을 한 경험으로
내 형편에 맞게 구체적으로 의견을 제시할수는 있으나, 다른 분야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만,
현지에서 오랫동안 제조,무역을 한 경험으로 일반적인 중국사업환경과 상관습을 몸으로 겪어왔으므로
새로 오시는 분들에게 저와 제 선배들이 예전에 겪었던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으로
가끔 오시는 분들에게 일반적 상관습,기업환경 분석을 서로 나누기도 합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중국사업 진출은 당위성이란 없다는 것입니다.
즉,한국에서는 도저히 아무것도 안되니 반드시 중국으로 진출해야만 사업을 할수있겠다 하는 것은
신규사업을 위한 중국진출의 이유가 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시작이 어렵다면, 중국에선 더 어렵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초기 투자비가 적다는 것이 반드시 성공적인 론칭을 보장해 주지는 않을것입니다.
중국사업 진출은 개개인의 필요에 의한 선택만 있을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원가분석과 시장분석을 한 후에,진출해야 되겠구나 하는 그 기준점이 있다는것입니다.
청도에 진출해서 신규사업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몇가지 포인트를 잡아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장사(유통)에도 가게를 갖고 하는 소매업이 있고, 외국산을 수입해서 중국내에 유통시키는 수입 도매상도
있을것입니다. 거꾸로 중국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수출상도 큰 의미로 장사에 해당되겠습니다.
뒤의 두 종류를 우리는 통상 무역이라고 하지요.
1.소매업
수입제품을 판매하던, 중국산제품을 판매하던, 자금력 한도내에서 가게를 얻고 시작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자금력이 100 이라면, 일단 50을 갖고 시작해서 상황을 봐 가면서 더 투입할 것인가 스톱 할것
인가를 그때그때 판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 판단이 흐려져 종내 100을 다 소진하고, 물러날 터도
마련하지 않으신 분들을 많이 봅니다.
내가 외국인이고 외국제품을 판다고, 옆에 있는 중국가게보다 더 유리한 점이 없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오히려 비용구조로 봐서는 훨씬 불리한 입장에서 경쟁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템 선정이 괭장히 중요하고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
중국이라고 특별히 쉽게 되는 일이 아니라 사료됩니다.
2.외국산 수입유통.
저는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론칭하는 두 종류의 수입상을 보아왔습니다.
불행히도 저는 능력이 부족하여 그 부류에 들지 못하여 어렵게도 흙탕물을 뒤집어 써가며
바닥을 다질려고 애를 쓰다쓰다 지친적이 있어 수입유통은 때가 될때까지 보류하고 있는 입장입니다만.
첫째는 국제적으로 독과점 품목에 대해 중국 어느지역의 독점권(exclusive agent)을 얻은 경우입니다.
이것을 획득한다는 것은 큰 이권을 따낸 것과 같이 취급합니다. 예를들어 중국시장에서 반드시 사용
해야 하는 외국제품(혹은 부분품)의 공급독점을 얻을 수 있다면 최고로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질 것입
니다. 이런 이권을 따서 중국 진출하시는 분은 솔직히 신규사업 선택이 어렵고도 어렵다라는것을
같이 논할 의미가 없습니다.
둘째는 비록 독과점이 품목이 아닌 일반적인 품목이라도 국제적으로 인정이 나 있는 품목을 제조하는
기업과 함께 진출하는것입니다. 이는 제조공급업체의 전폭적 지지를 받을 수 있으므로 어떻게 시장을
개척하느냐에 따라, 마켓쉐어를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 본사의 영업지원 능력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될것입니다. 본사와 독점계약을 맻고 얼마나 많은 지원항목을 끌어내는냐가 나의 비용을
줄이는 관건이 될것입니다.
이는 아무 제품이 다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중국시장을 사전에 조사해서 과연 도전 할 만 한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하다간 영업을 위해 엄청난 비용만 투입하고, 주저앉게 됨으
로 큰 손실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조본사의 상도의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습니
다. 열심히 죽자사자 시장조사와 영업을 해 놓았더니,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 여겨지면, 본사에서
자체 지사를 현지에 설치하고 나를 낙동강 오리알 만들어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기업도 많습니다.
그외는 일반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한국이나 기타 외국제품을 수입해서 구매상을 물색하는 방식
이나, 중국구매자의 요청이 있다고 사전 조치도 없이 자기 자금으로 덜렁 대량의 물품을 중국으로
수입해 오는 것은 엄청난 위험부담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초기 창업자의 대다수가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10여년전과 같이 중국사람들이 수입상을 잘 물색 못할 환경하에서만 유용한 것입니다.
구매상과 완벽한 거래계약을 맻고, 계약금을 받은 사람도 교묘한 중국상인들의 술책에 어려움을
당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방법으로 중국 진출할려는 것은 결코 필요에 의한 선택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아시겠지만, 한국의 어느 제조기업치고 자사의 제품을 중국시장에 론칭하고 싶지않은 기업이
없습니다. 신규사업을 위해 여러 기업을 면담하다보면, 자사의 제품이 어떤 특징을 갖고있어
중국시장에선 무조건 먹힐것이다, 그러니 귀하께서 기왕 중국에서 사업을 하실려면 우리제품을
한번 시장검토해 보시라는 제안을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독자적으로 중국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이 많습니다.알고보면 모든 품목이 다 시장을 뚫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진짜 독특한 제품은 어찌 알았던지 중국기업에서 벌써 손을 써 놓아 신참인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3.중국산 수출.
만약, 한국의 특수관계기업으로부터 중국산 제품의 수배의뢰를 받았다면, 이는 중국진출의 필요성이
대두된것입니다. 내 비용과 책임하에 중국에서 사무실을 내고 중국전역을 뒤져서 그 기업의 특성에
맞는 가격과 품질을 찾아 거래를 하면 됩니다. 이 정도라면 중국진출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일단 청도에 사무실을 내고, 시장조사를 해 보니까 이런 중국산 제품이 한국시장에
먹힐 것 이라 판단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지불해서 대량 구매해 논 분들이 많습니다.
특수관계인의 정확한 의뢰를 받고 한국으로 물건을 수입한 사람도 가끔 약속한 구매자가 벙크를
내는 마당에 물건이 좋다고 일단 가진 자금으로 대량 구매해서 한국으로 수입. 그 다음 해당기업
들을 찾아다니며 사 줄것을 종용하는 것은 위험한 거래방식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내가 판단할 때는 독특하고 시장성이 있는 물건이라도, 한국의 유통구조는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내가 선택한 물건에 대해 벌써 수십년동안 그 분야에 전문가인 유통상이 수두룩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한국도, 이미 국내로 들어와 재고로 갖고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유통상들은 너무나 잘아는 고도의 전문가들입니다. 초보 사업가로서는
두 눈만 멀뚱멀뚱 끌려갈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어쩌다가 대박을 내는 것은 도박이지 사업이 아닐
것입니다.예전엔 초보자가 농산물거래를 덜렁 잘못해서 큰 곤욕을 치루신 분들이 많았지요.
그렇다고, 어려운 방식이 반드시 실패를 담보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맨땅에 해딩하듯 시작
한 사업이라도 굿굿이 버티며 작게 작게 키워나갈 힘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많은 세월이 필요하겠지
만 말입니다. 한 분야,또는 품목에서 능력에 맞는 만큼만 계속 유지를 한다면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시장이 알아줍니다. 그것이 5년이던 10년이던.........그것이 사업 아니겠습니까.
청도에서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일반적인 내용이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항목마다 거래환경과 조건들에 들어가면 더 엄청난 함정과 메카니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중국식 사회주의라 명명하듯, 중국식 거래방식은 복잡하고 고도한 심리전이 내포되어있습니다.
확실한 아이템으로 확실한 거래방식을 하시는 분들도 그 메카니즘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현실입니다.
그런 구체적인 환경을 먼저 경험하신 선배들에게서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많이 신설되는 요식업과 지식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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