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금방 망한다!!
출처 : 내가게 쇼핑몰, 글쓴이 : 대박나세
안녕하세요.. 굉장히 긴 글이 될 것 같네요...이건..
그냥..제 넋두리이자..반성 글이기도 하고..
저처럼 하시면..금방 망하실 테니..
제발 이렇게는 되지 마시라는..그런 거에요...
그냥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쇼핑몰을 오픈하기 전에..
1년 동안 오픈마켓 하는 회사서 일하면서 상품 등록하는 거부터 포장
발송까지 배우고 자금 1000만원 모아서..
작년 1월 오픈마켓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엔 사업자 안내고 하다가 매출이 좋아져서 간이 사업자를 냈습니다..
오픈마켓은..워낙 싸게 파시는 분들이 많으니깐...힘들었지만..
1년 동안 배운 각종 노하우로 나름대로 열심히 팔았습니다..
그때는 열정 하나로 주문 1개 들어와도 시장 문 열때 가서 사오고
그날 오후에 주문 한 개 더 들어오면 오후에 시장 또 나가고 막그랬죠...
나시 1개 주문 들어와서 500원 남아도 버스 비 아까운 줄 모르고
또 사러 가고 그랬더랬죠...
지마켓에서 티셔츠들 막 3900원 이런 게 허다할 때...
첨엔 아는 거래처들도 없고 해서 도저히 그런 업체들의 가격대를 따라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픈마켓에서 잘 안 파는 티셔츠 류를 떼와서..
6000원에 떼어다가 9900원~12800원에 팔고 그랬거든요..
그게 뭐였나면.. 레이스나 핫픽스 달린 티셔츠였습니다..
지금이야 지마켓에 레이스 달린 티셔츠들 허다 했지만..
그때 당시에 오픈마켓 티셔츠 치고는 비싼 편이라 다들 사입을 잘
안 해가시는지 지마켓에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물건 떼오는 업체도 가게 차린지 얼마 안 된 업체라 옷이 단가가
비싸게 나오고 그랬던거거든요...
비싸서 그런지 오픈마켓은 거래하는 데가 거의 없었고..
일반 매장에서만 잘나간다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먹혔는지..5~6월 달에 정말 잘 팔렸습니다..
제가 잘 팔기 시작하니깐 거래처에서도 신상 물건 막 나오고 덕분에
거래처에 인터넷 하시는 분들도 와서 물건 막 뗘가고
하나 둘 씩 지마켓에 레이스 제품 많이 올라오고 그랬어요...
추가추가 해서 종류도 진짜 많고 하루에 막 100개씩 나가다가
나중에는 200개~300개 이상씩 팔았으니깐요..
그래서 9900원 무료배송도 때리고 물건도 퀵으로 매일 받고
정말 신나게 일했습니다...
저는 혼자서 일을 했거든요..사진 찍는 것도 혼자서.. 등록도 혼자서
편집도 혼자서.. 배송하는 것만 아버지가 도와주셨구요...
물건 떼오는 것도 모두 혼자서 했습니다..
그래서..물건이 많이 나가면 상담전화도 많이 오고 게시판 문의도
많아지는데..
이런 문의를 줄이려면 무조건 배송을 빨리 하면 줄어들더라구요..
아침에 주문 들어오면 오후에 무조건 발송처리 되겠끔..
그래서..거래처에 주문을 넣을 때.. 오늘 100장 주문 들어오면 내일
것까지 150~200장 미리 주문 넣어놓고 ...
거래처에서도 공장 돌려야 하니깐..미리 안 해 놓으면.. 꼭 배송지연
걸리고 해서.. 넘 힘들더라구요... 그런데...그러다가 일이 터졌습니다...
공장을 끼고 하는 큰 업체에서... 제가 판매하는 걸보고... 카피를 뜬
거지요... 청평 거래처에서 직접 물건을 가져간 건지...저한테 물건을
주문한 건지..그건 모르겠지만..
제가 30종 정도를 한번에 몰아서 팔았었는데....
10종 이상..색상 별로 다 카피를 떴더군요...
가격은 딱 제 반값에 무료배송, 그 가격이면 제가 사입 해오는 가격인데..
하루아침에 주문이 70건 50건 40건 ...막 떨어지더라구요...
선 주문 해놓은 물건들...재고로 다 쌓이고....
작년 여름 이 상품들...아직도 재고로 몇 박스 쌓여있습니다.
.휴...전 아직도 그 카피 뜬 업체 이름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근데..지금 검색해보니..사라졌네요... 망한 건지..그럴 꺼면...앞길이나
막지 말지..T..T
재고는 돈이 아닌데...그때 당시 싸게 파는 게 너무너무 아깝고 눈물
나고 하루아침에 레이스 셔링 카테고리에서 1위도 해보고 5권 안에는
계속 들었었는데 그렇게 되어 버리니..손쓸 수가 없더라고요..
왠지 내년에도 팔 수 있을 것 같고...자금도 아직 남아있으니..
이럼서..그냥 쌓아둔 게... 정말 천하의 바보가 따로 없네요....
거기다 혼자서 일을 하니깐 배송하고 어쩌고 하느라고 신상을 제때
못 올려서 그 제품들을 대신해서 잘 팔만한 상품이 없었던 거지요...
후속상품을 계속 계속 올려야 쭉~장사가 되는 건데..
한 제품을 너무 오래 팔면 이렇게 카피 뜨는 업체들이 생기는구나...
그래 한번 경험했으니깐...잘 해보자 했는데..그때 받은 자금 압박이 커서..
다시 자리잡는 데.. 몇 개월 걸렸습니다...
가을 그냥 저냥 유지만 하다가..겨울이 왔지요..
이번에는 후드티...12000원인가 때와서 19800원 에 또 열심히 팔았습니다...
토끼 그려진 거랑..주머니랑 후드에 땡땡에 (레인보우라 써있고..),
NYC 후드등... 기모 들어간 원단에 두툼한 거에요..
제가 거래하는 후드집은.. 원단을 좀 좋은 거를 써서..매장에서만 반응이
좋고..역시 가격대가 비싸서..또...인터넷은 잘 안 하는 집이었는데..
그래서 인터넷에 파는 집이 별로 없으니 가격대가 있어도 잘 팔았습니다.
키워드 샵 광고도 후드 쪽 지속적으로 때려서 상위권에 올리려고 노력
무지 많이 했구요.. 왠만큼 올라가서, 아 나도 이제 좀 잘될라나
했는데..
근데..또 어떤 업체에서 9900원에 무료배송 때리더군요....
한 개도 아니고 3개 전부를..
재질 퀄리티 다 틀리지만.. 사진상에는 별차이 없잖습니까?.
당연히 고객들을 그 쪽으로 몰리고.. 상품 평에 어떤 집에선 9900원에
파는데 너무 가격 비싸게 판다는 둥 판매자 양심이 없다는 둥...
제가 뗘오는 가격보다 싸게 파는데..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한 개도 아니고...또 3개 제품이나...
시장 물건이란 게..디자인 저작권 이런 게 있는 게 아니니깐..
물품 만든 거래처도 기가 차지만 어떻게 할 수도 없고..다 돌고 도는
디자인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하다 싶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그 쪽 판매자 게시판에다 글을 남겼습니다...
너무 하신 것 같다고.. 한 개도 아니고 이렇게 다 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가격도 반값에 거기다 무료배송까지...
그랬더니... 저보고 이런 글 남길 시간 있으면 시장에 가서 더 싼 제품
더 싸게 고객한테 제공할 노력이나 하라더군요...
그렇습니다.. 저..공장 끼고 할 능력도 안되고... 그렇다고 디자인을 할 줄
아는 것도 아니고.. 참...그냥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지요...
그나마 여름에 한번 경험해서 이번에는 주문할 때 선 주문을 많이
안 했기에 겨울 재고는 많이 쌓이지 않았지요...
진짜 오픈마켓 다 때려 치고 싶었습니다...
거기다.. 시장에선 세금계산서도 잘 뗄 수가 없지 않습니까?
마진도 조금 남기고 지마켓은 수수료 꼬박꼬박 다 떼가고..거기다
키워드샵 광고하느라 돈지랄 하고..매출은 매출대로 많이 잡혀서...
작년하고 이번 1월에 부가세 신고한 것까지..세금만 400 가까이 냈네요...
세금계산서를 못 떼니깐...이건..버는 게 아니고 세금만 다 내고..
재고가 저렇게 많은데... 저걸 증명할 수가 없으니깐..고스란히 세금 내야
되고...정말.제가 생각해도 1년 동안 이렇게 장사해서 돈 다 날린 제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거에 무슨 미련이 있다고..또 오기가 생겨서..
때마침 오픈 마켓 따로 운영하더니 친구랑 동업하겠다고
그나마 남은 자금으로 사무실 차리고 싸이트 만들고 또 돈 지랄하다가...
의견 안 맞아서 또 날리고...쫑 내고..친구랑은 의리 상하고...
난리도 아니네요...하도 답답해서..점도 보러 다녔습니다-0-;;
하여간 정신이 반쯤 나가있지요...-0-;;
밤잠 설치고 사진 찍고 포장하고 고객한테 시달린 시간들..
그전에 사업자금 모으려고 1년 동안 야근 한 번 마다하지 않고
심지어 일요일까지 출근하며.친구도 잘못 만나고..
쇼핑몰에서 일했던 나날들...
정말 너무 열심히 일해서...
거기서 월급도 젤많이 받고 팀장이였습니다..
그만둘 때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니 꿈이 뭔진 아는데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하라고 막 그러셨는데..이렇게 되 버려서 참...민망하네요..
엄마 말씀으론.. 네가 그 회사 안 때려치고..지금 까지 일했으면
4000 모았을 거라고.. 지금 이게 뭐냐고 당장 때려 치라고 하시네요...
매출이 많으니깐.. 7월부터 일반과세자 넘어간다고 날라왔더라구요...
사업자 폐지했습니다... 아부지 이름으로 되 있었는데...
일단 폐지하고 제 이름으로 다시 냈어요....
때려칠 때 때려 치더라도 저 재고들 좀 해치울려고요...
아부지는 암 걸리셔서 수술한지 올해로 3년 차인데..
제 포장하는 거 도와주신다고 먼지 다 뒤집어 쓰시고 하셔서..
몸이 안 좋아 지시고..3년까지는 재발 위험성있다는데..
요새 완전 딱 괴롭네요... 어디 가서 창피해서 옷 장사 한다고 말하기도
참...민망하구요..
친구들은 그래도 CEO라며 부럽다고 나도 내장사 하고 싶다고 말하고~
너도나도 투잡을 하고 싶다는 둥.. 쇼핑몰 한번 해볼까 이러는 둥...
다 남의 속도 모르고 하는 소리 같네요...
그나마 단골 거래처들은..한번 잘 팔기 시작하면 많이 판 거 아니깐..
힘내라고 하시면서 다시 한번 잘 되야 되는데 갈 때마다 음료수도 주시고...
샘플도 계속 주시고 하는데... 잘나가다가 요샌 몇 개 팔지도 못해서
맨날 신상샘플 받는 것도 민망하고...
새로 사업자 내서 다시 파워딜러 만들려면 ..또 피똥 싸야 되는데..
지금 일반이라 재고 상품 올려놔도 노출이 안 되서 거의 나가지도 않고..
이젠 진짜 자신감 완전 바닥나서..뭘 해도 안 되는거 아닌가...싶네요...
망하긴 망했는데...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가 않고...
이 일이 재밌긴 한데..
전 정말 소질이 없는 걸까요....
아...다음 주부터는 알바라도 할 생각입니다..
요새 같아서는 길거리에서 노상하면서 재고 팔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정말..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열정 하나만 가지고 막무가내로 사업하시지 마시구요..
꼭 계획을 세우셔서...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상품 잘나간다고 그것만 믿고 일하지 마시고...
한 개 뜰 때 후속 작 꼭꼭 준비하시고..
장기 정리 꼬박꼬박 하셔서 거래가 얼만큼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시구요..
주력상품의 카테고리에 자신과 같은 상품이 치고 올라오는지 어쩌는지
매일 매일 체크 하셔서..속히 상품을 바꾸던가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시구요...
너무 자금이 많이 들게 처음부터 크게 하실 필요는 없으실 꺼에요...
저는 10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두서없이 하는 바람에.. 세금 내고 나니깐..
개털이네요....
100만원 가지고 시작한 제 친구가 오히려 돈은 많이 벌었습니다..
자금이 있으니깐 그거 믿고 막질러대고 광고비도 막 썼더니..
이런 꼴이 됐어요...
하여간..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이게 과연..앞뒤가 맞게 쓴
건지도 모르겠고요...
도움이 전혀 안 되는 글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얘는 이러면서도 왜 이 짓을 하나?
정말 어이없어 하실 분도 있으시겠네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절망하고 재고 보면 한숨 나고 숨이 턱턱 막히지만
전 그래도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할 수 있을 거란..생각 하면서 힘내고 있구요..
엄마랑은 12월까지만 해보고 정말 안되면 무조건 때려치는 걸로
합의보고.. 한번만 더 믿어주시기로 하셨구요...
살아보려고 아둥버둥 거리고 있어요...
물론 돈은 날렸을지 모르지만...경험을 얻었고요..
앞으로 다른 장사를 하든 무슨 일을 하든지..도움이 되긴 될 것 같아요..
모두모두 화이팅 이구요..
저한테도 힘내라고 화이팅 한번 외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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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고 다시 한번 읽어보니깐..
꼭 제가 망한 건 ..그 카피 뜬 업체들 때문이야~ 너무 속상해~
막 이렇게 써놓은 것 같아서 민망하네요...ㅋㅋ
아니죠...사실 이렇게 된 건..제 모자람과..나태함 때문이죠~~
좀더 노력해야지요..예전의 그 열정 다시 되찾아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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