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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초보 탈출기 (1)

주님의 착한 종 2007. 6. 12. 11:05
 
글쓴이 : 카레이서 번호 : 53조회수 : 1152006.06.23 10:31

< 출처 http://www.dgtgallery.com >

 사진촬영법 좀 더 자세히 배우기

 ----------->  http://cafe.daum.net/pstelcolor

 

 



프롤로그

디카는 어느덧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조그마한 컴팩트형 카메라를 항상 지니고 다니는가 하면

아예 폰카메라로 마치 일기를 쓰듯이 생활을 스케치 하는 디카족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카메라는 우리 주변에 넘쳐나지만 정작 사진을 제대로 찍는 법을

공부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본 강좌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는지 초보 찍사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그 첫 시간으로 구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각 예제는 사실성을 위해 실제로 디카 초보인 제 와이프와 제가

동일한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을 예제로 사용 했습니다.

(단 인물사진은 제가 두번 촬영했습니다 *^^*)


1. 접사 촬영

⊙ NG



예쁜 꽃을 촬영하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입니다.

눈으로 본 감동을 그대로 사진으로 옮길 수는 없을까요?

왜 초보 찍새가 찍은 사진은 왠지 맥이 빠져 보일까요?

비밀은 바로 화면 중앙에 어중간하게 놓여진 피사체의 구도입니다.

게다가 꽃을 너무 작게 잡아 화면의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배경에 돌이 시선을 분산 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감상자로 하여금 꽃의 아름다운 색감에 몰두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 OK



그렇다면 이렇게 촬영해 보세요.

일단 꽃이 핀 방향으로 공간을 많이 두어 시원한 느낌을 주고

꽃을 크고 타이트하게 잡아 주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려 줍니다.

마지막으로 배경을 최대한 심플한 곳으로 선택해 시선의 분산을 막아 줍니다. 어때요?

훨씬 생동감 있는 사진이 되었죠?

 

 




2. 원근감 표현

⊙ NG




하얀색 연등이 하늘을 빼곡히 매우고 있는 장면에서

그만 탄성을 자아 냅니다.

 

'바로 이 장면이야!' 하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왠 일일까요?

빼곡한 연등의 물결을 표현하려고 했지만 너무 지저분 하기만 하네요.

이렇게 넓은 상황을 연출하고 싶었지만 줌렌즈를 그만 망원에다 두고

연등의 일부분만 촬영을 했네요.

물론 연등으로 가득찬 분위기는 알겠지만

사진은 한장으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하므로 공간감을 줄 수 있는 구도를

선택해야 합니다.

⊙ OK




이런 느낌은 어떠세요?

렌즈를 최대광각으로 맞추고 가까운 곳에서 부터 먼 곳까지

한 앵글에 넣어 줍니다.

주의할 것은 아랫쪽까지 모두 연등으로만 채워버리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으므로 지면을 약간 넣어 주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3. 인물 사진

⊙ NG




이런 풍경이 나오면 으례 기념으로 인물사진 한장을 찍기 마련입니다.

'자.. 저쪽으로 서서.. 김치~'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뭐라 말하기는 뭐하지만 좀 썰렁한 느낌이 듭니다.

역시 이번 사진의 주범도 인물은 너무 가운데 넣고 필요없는 배경이 들어가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듭니다.

 

또 인물사진은 카메라가 모델의 가슴 정도의 위치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고 촬영하면 '숏다리'로 촬영되기 쉽상입니다.

⊙ OK




일단 줌렌즈를 망원으로 두고 무릎을 살짝 굽힌 상태에서

모델을 약간 올려다 보는 느낌으로 촬영합니다.

 

그리고 인물은 너무 중앙에 두지 말고

시선이 향한 쪽에 약간의 여백을 더 두고 촬영해 보세요.

그리고 인물은 항상 전신을 넣겠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조금 타이트하게 앵글을 잡으세요.

훨씬 생동감 있는 사진이 될 것입니다.


4. 풍경 사진

⊙ NG




탁트인 공간에 거대한 불상이 보입니다.

또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칠리 없죠.

 

가로로도 잡아봤다가 세로로도 잡아 봤다가 고민입니다.

불상도 잘 나오게 하고 싶고 전체적인 모습도 담고 싶고...

결국 고민 끝에 찍은 사진은 일단 수평이 맞지 않았네요.

풍경 사진에서 수평을 맞추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렇게 수평이 맞지 않으면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게다가 좌측에 불필요한 건물 끝부분이 함께 찍혀 버렸네요.

풍경사진에서는 넣어야 할 것과 넣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 OK




스펙타클한 전경과 특정 피사체를 동시에 강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일단 풍경사진인 만큼 전경을 강조해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수평이 맞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부분이 앵글에 들어오지는 않았는지도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5. 정물 사진 (1)

⊙ NG




고풍스러운 문 앞에 원색의 꽃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색대비가 예뻐서 한컷 촬영했는데 이번에도 뭔가 어수선 하네요.

주제를 중앙에 두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한 것은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과한 나머지 꿔다 놓은 보리자루 마냥

구석에 놓여졌네요.

격자무늬 배경은 수평을 맞추기도 힘들고

오른쪽의 회색 기둥도 어색하게 짤렸네요.

⊙ OK



주제의 크기는 이정도가 무난할 것 같습니다.

배경은 그냥 배경이 주제보다 강조되면 시선이 흐트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보면 전달하려는 의도가 분명하지 않게 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6. 정물 사진 (2)

⊙ NG




이번에는 전통적인 장식이 된 문고리 촬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피사체를 보면 눈으로 보는 그대로 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실적인 앵글이기는 하지만 너무 밋밋한 느낌입니다.

백과사전에나 나올 법한 무난한 시각이지요.

뭔가 좀 색다른 것이 없을까요?

⊙ OK



답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눈 높이를 바꿔 보세요.

조금 위나 아랫쪽에서 사물을 보면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사선 구도를 활용하면 보다 역동적인 느낌이 됩니다.


에필로그



<이번 리뷰에 사용한 Kodak EasyShare DX7440(좌), DX6490(우)>

사진을 찍을 때 조금만 신경쓰면

초보 티를 내지 않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도는 사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부분 중에

하나이므로 몸에 완전히 익힐 때까지 많이 촬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자전거를 운전하듯이 무의식 중에 구도가 잡히도록 연습해 두면

어느덧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사진을 촬영하는 본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출처 http://www.dgtgalle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