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산터우에 사는 기업인이 헤이룽장성 하얼빈을 방문하여 어려운 사업 계약을 성취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혼자서 맥주 4병을 마시고 거나한 기분에 하얼빈을 떠나기 전에 시내 관광을 하기로 마음 먹고 택시를 잡아 탔다.
화근은 공교롭게도 그 택시는 미혼 여성이 운전하는 택시였다. 여성 택시기사가 손님을 태우고 보니까, 술이 좀 취한 듯한 상태로 약간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승차를 거부할 수도 없고 해서 시키는 대로 시내 관광을 하면서 교외를 향하게 되었다.
그 순간 승객이 여성 기사에게 "팅쳐, 워 야오 샤오제 (停車, 我要小解)"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물론 승객이 말한 뜻은 "소변을 보게 차 좀 세워요"라는 것이었으나, 가뜩이나 취객이라 겁을 집어 먹고 있던 여성 기사는 이 말을 "팅쳐, 워야오 샤오제 (停車, 我要小姐)"로 오해하게 되었다. 즉, 승객이 "차 좀 세워, 여자가 필요해" 좀 더 이역을 하자면 "차 세워, 널 갖고 싶어"로 들었던 것이다.
여성 기사는 너무나 겁이 난 나머지 급히 차를 시내로 돌려 전 속력으로 달리게 되었다. 이에 당황한 것은 술 취한 승객이었다. 가뜩이나 소변이 마려워 옷에 살 판인데, 기사는 차를 세우기는 커녕 시내로 전 속력으로 달리기 때문이었다. 이에 승객은 강제로 차를 세울 속셈으로 기사석으로 달려 들게 되자, 설상가상으로 기사는 이를 막으려고 강펀치(?)를 날렸다.
결과는 보나 마나 뻔한 노릇이 아니겠는가? 취객은 코피를 흘린 것은 고사하고 그만 옷에 실례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드디어 경찰서로 직진하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치한 또는 성희롱 범을 신고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자초지종을 듣고 난 경찰관은 그만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광둥성 사람과 헤이룽장성 사람이 같은 중국말이지만 엑센트 차이를 오해였다. 즉, 小解와 小姐에 있어서 발음은 모두 "샤오제"이지만 엑센트 (중국어에선 聲調, 라고 하며 1-4성까지 있음)가 전자는 앞뒤에 3聲이 있고 후자는 앞에만 3聲이 있어, 택시 기사가 小解를 小姐로 오해했기 때문에 생긴 웃지 않을 수 없는 해프닝이 었다.
결국 경찰관의 중재로 택시기사는 사과와 함께 치료비를 물어 주게 되었고 불행한(?) 기업인은 값비싼 관광 경험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 가게 되었던 것이다.
*** 중국 신문기사를 번역한 글이며, 한자는 번체입니다. 한마디로 有醉有罪였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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