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주역이 젊은 여성에서 주부와 남성으로 확대되면서 웰빙 식료품과 소비자 개개인의 세분화된 개성을 충족시키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그리고 이용권 개념의 무형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음식의 명품 바람과 무형 상품의 프리미엄화가 온라인 창업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뜻의 웰빙은 많은 사람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으면서 인터넷에서도 유기농 농수산물이 인기가 높아졌다.
G마켓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농가와 연계해 대형 공판장, 유기농 매장에서나 구입할 법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 수산물을 판매중이다.
농가를 운영하는 사람들로서는 하나의 시장이 더 열린 셈이니 오프라인과 연계한 추가 창업이 가능하게 됐다.
음식 관련 온라인 창업을 원하는 사람은 유아나 노인이 먹는 음식시장을 공략해 재료부터 까다롭게 엄선해 만든다는 점을 강조해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보여주면 효과적일 수 있다.
여기에 먹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갖추면 일거양득.
일부 업체는 음식물에 이상이 있으면 최고 1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는 대응까지 하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둘 만하다.
온라인 음식 창업 시장의 고급화 바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 때문.
제품이 아닌 `이용권` 개념의 프리미엄 무형 상품도 큰 인기다.
이사, 교육 서비스는 물론이고 미용실, 사진촬영, 드레스ㆍ한복 대여, 신혼여행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이외에도 다양한 무형 상품의 수요가 온라인에서 늘어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창업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던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예비 엄마를 위한 임신부 사진촬영이나 태어날 아이를 위해 이름을 미리 지어주는 작명이용권, 집에 있는 먼지ㆍ진드기를 제거해주는 홈케어 서비스, 침대 소파 등 청소가 어려운 제품들의 특수 세탁 서비스 등이 그 예다.
예비 신부 김성애 씨(32)는 "피부관리를 받기 위해 알아보던 중 G마켓을 통해 스킨케어권을 구입했다"면서 "확실히 피부가 좋아진 것 같아 예비신랑과 함께 결혼 전에 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석 G마켓 상품기획팀 팀장은 "기존의 젊은 세대가 아닌 주부, 남성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웰빙 식료품과 소비자 개개인의 세분화된 개성을 충족시키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그리고 이용권 개념의 무형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개성을 살려 공략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