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들이 3040 패션 기획전이나 스타일 제안전 등을 통해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 남성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답답하고 멋없는 중년 아저씨 스타일에서 벗어나 젊은이들 못지않은 패션감각을 자랑하거나 외모 가꾸기에 투자하는 새로운 중년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이다.
아저씨 스타일을 거부하는 이른바 `노무족(NoMU, No More Uncle)`이라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중년 남성의 패션상품 소비 증가로 3040 패션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최근 중년 남성들을 겨냥한 청바지, 트레이닝복 등 캐주얼 스타일 의류가 창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레저활동을 하거나 퇴직 후 여행을 즐기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패션에도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20대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의류가 주를 이루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다양한 판매자를 통해 30ㆍ40대 청바지, 니트, 재킷 등을 판매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코디가 가능해 중ㆍ장년층에 인기가 높다.
또 남성들도 주름, 미백 등 피부를 가꾸려는 노력이 시작되면서 중년 남성들도 향수나 기능성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예전에 비해 강해져 남성용 화장품 판매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눈가 주름, 다크서클 관리나 모공을 관리해주는 팩, 각질 제거 스크럽 등에도 중년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탈모가 시작되는 중년 남성들의 결점을 보완해주는 부분 가발, 스타일을 변신시켜 주는 패션가발도 인기를 얻고 있어 오픈마켓에서는 중년 남성을 위한 가발숍들도 인기가 많다.
이처럼 중년 남성들의 소비 경향이 변화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판매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ㆍ장년층 데님바지 전문 판매자인 블루포스, 인터페이스 등은 1만~4만원 선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주간 평균 1000건이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서 패션가발을 판매하는 가발 전문숍 더프로포즈 김리선 대표는 "머리 숱이 적거나 부분 탈모가 시작되는 30ㆍ40대들도 전형적인 아저씨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단순히 탈모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가발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리빙&뷰티 사업실 유수경 실장은 "패션ㆍ뷰티 시장에도 노무족을 위한 시장이 새로 생성되고 있다"면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거나 아직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고르거나 패션의류를 입어보는 것이 어색한 중년 남성들을 겨냥한 온라인 창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