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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시장 사입 총정리

주님의 착한 종 2007. 4. 12. 13:20

동대문 시장에는 약 30,000여개의 점포가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소매점도 있고 전문 도매상도 있습니다.

이 많은 점포들 중에서 좋은 옷, 즉 여러문 매장에 잘 맞는 제품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러 점포를 다니면서 필요한 제품을 찾아 구매한다는 건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많은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괜찮겠지만

유행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발빠른 감각만이 여러분을 성공으로 모실 겁니다.

시장에 몇 백개의 매장만 있다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장에 일찍 올라 오셔셔 열심히 돌아다니시면 웬만한 옷들은 다 구경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각이 있으신 분 같으면 유행도 체크하실 수 있고

어느 집 옷이 우리 점포와 잘 맞는지도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30,000여개 점포들중 반정도,
즉 15,000개 점포에서

일주일에 두가지 스타일의 신상품을 내놓는다고 하면

여러분이 한 주에 만나실 수 있는 산상품은 30,000개,

둘 째주에 만나실 수 있는 신상품은 60,000개,

한 달이면 100,000개이상의 신상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중 여러분이 선택하셔야 할 선택의 폭은

주간 단위로 0.002%인 54개 스타일,

한달 기준으로 200가지 스타일의 제품을

여러분 점포에서 선보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 수치는 여러분이 매일 서울로 올라 오셔서

8가지 이상의 신상품을 매번 사 가셔서 진열할 때 가능한

아주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힘든 수치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일주일에 3~4번 올라 오셔서 물건을 구매했을 때

가능한 수치는 1/3밖에 안 되는 40가지 스타일 정도의 옷을

매장에서 판매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제가 수치상으로 말씀드리는 이유는

시장에서 옷을 구매하실 때 행여 여러분이 실수를 범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사장님 여러분이 시장에 오셔서 직겁 사입을 하시게 되면

100% 현금을 주고 사입을 하셔야 합니다.

장사가 아무리 잘돼도 시장에서는 사장님 여러분을 모르기 때문에

외상을 기대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1, 2년이 지나도 외상거래를 할 수 있는 기본매출이 나오질 않으면

현금을 주고 사입을 하셔야 합니다.

100만원을 들고 올라 오셔서 사입을 하시다 보면 돈이 분명 모자랍니다.

"매장에서 빠진 옷 재주문하고 구매에 50만원을 쓰고

 나머지 50만원으로 신상품 구매를 하려고 했는데,

 맘에 들고 예쁜옷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 사다보니까

 가져온 돈 100만원을 신상품 구매에 다쓰고

 재주문은 하나도 못했다"

라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반드시 필요한 제품만 체크하여 구매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시행 착오를 분명히 거치십니다.

저희 사입자들이 볼 때 이 시행착오 기간을 약 1년 정도로 봅니다.

1년 정도는 사입을 해 보셔야만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느낄 수가 있고 물량 조절도 가능합니다.

4계절이 지나야만 거래처에서 취급하는 품목도 체킹이 되고

제품을 어느 시기에 조심스럽게 사입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 넘어가는 시즌에는

반품을 조금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봄 제품 단가에 비해 여름제품 단가의 차이가 심하지 않고

여름 제품 반품단가에 비해 가을 제품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반품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름 제품 단가가 싼 대신에 4계절 중 수량이 가장 많기 때문에

적절한 반품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을에서 겨울,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가을에서 겨울은 금방 넘어 갑니다.

완연한 가을이다 싶으면 어느새 겨울 제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 초반 겨울 상품은 제품 수명이 짧습니다.

그만큼 사입에 애로사항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 반품이 자연히 많아지는 경우가 그래서 발생합니다.

겨울 제품 단가에 비해 턱없이 싼 봄상품 사입에 매입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매입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장에서는 반품을 10만원 어치 받았을 때

30~40만원어치의 물건을 구매해야 원만한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그 중에는 조금 덜 구매하고도 반품을 빼뜨리는 거래처가 있는데

절대 그걸 기대하셔서 반품을 하시다 보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반품은 해야겠는데

거래처 신상품이 너무 안 이쁘고

우리 가게랑 잘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시장에서는 매입 장기라는 것을 줍니다.

매입장기란 일종의 현금보관증입니다.

만약 10만원을 매입장기로 받아 왔다면 10만원을

현금대신 현금보관증으로 받아 오신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만큼 현금이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모든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 집니다.

그렇지만 반품은 예외입니다.

분명히 매입 장기는 쌓입니다.

몇 년씩 사입을 한 전문사입자도 매입을 잡혀 어렵게, 어렵게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1년씩 매입을 빼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만원 짜리 매입 장끼를 가져가시면

30~40만원 정도의 구매를 요구 할 겁니다.

한마디로 필요 이상의 많은 사입을 요구하는 것이지요.

필요 이상의 많은 옷은 분명 반품으로 이어지고 또, 매입이 발생합니다. 매입 장기가 없어질만 하면 점포에 그 거래처 옷이 남아 있어 반품하고 또 물건을 구매하거나 매입 장기를 받아옵니다.

이런 악순환은 매장에 그 거래처 옷이 한 장도 없고

매입 장기도 없을 때 끝이 납니다.

일반 로드 숍 매장 같은 경우 얼마씩의 매입장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없으면 좋겠지만 그리 쉬운 작업은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이 직접 사입을 하신다면

매입 장부를 만들어 관리를 하시고

수시로 그 거래처를 방문해서 제품을 체크해서

언제 얼마를 뺄 것인가를 확인 하셔야 합니다.

또한 반품 시기를 놓치시면 안됩니다.

늦어서 반품을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거래처를 찾아가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가, 세일을 하지는 않는가 등을 확인 하셔야 합니다.

 

가능하면 이 제품은 언제까지 팔아야 하나요?

어느 옷은 언제까지 반품을 해야 하나요?

하는 식으로 물어 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이렇듯 제품을 선택해서 매장에 진열, 판매하는 행위,

판매된 제품과 신상품을 적절히 조절하여 구매하는 행위.

적절한 시기에 반품을 하는 행위.

매입 장기 관리를 잘하는 행위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큰 어려움 없이 매장을 꾸려 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매장 장사가 잘되고 매입도 안 잡히고 주문량도 많으면 참 좋겠지만

쉽지 않은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장 장사라는 건

특히 유행에 가장 민감한 옷을,

어제까지 잘 팔리던 옷도 오늘 내일 전혀 반응이 없어

반품해야 하는 어려운 장사인 것입니다.

A라는 거래쳐가 4계절 내내 제품을 다 히트치면 사입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매입을 잡혀도 다음 계절에 빼면 되니까요.

하지만 보통 2계절 정도 심지어는 한 계절만 히트 상품을 만드는 거래처들이 많습니다.

다시 말해 계절에 강한 거래처들이 있습니다.
겨울 코트에 강한 정장집이 있는가 하면

여름 원피스가 강한 정장집이 있습니다.

또, 가을 겨울 니트에 강한 집이 봄과 여름에 몇가지만 내놓고

노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직접 사입을 하시다 보면 20 집에서 30집,

많게는 40이상 거래처를 만드실 겁니다.

한 거래처당 두가지 스타일 정도 구입한다고 했을 때

30집이면 60가지 스타일에 4가지 칼라 정도 나온다고 하면

240장이 됩니다.

거기에 싸이즈까지 있다면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사입을 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잘 나가는 칼라, 싸이즈를 2~3장씩 주문을 하시는데

그러다 보면 이보다 더 많은 양의 재고를 갖고 장사를 하시게

되는 겁니다.
많은 재고는 자금회전을 묶고 많은 반품과 매입이라는 상처를 남깁니다
.


제품에 욕심을 내는 행위는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사를 하시는 분이면 누구나 갖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위험한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1년 정도 사입을 하시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셔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장 수업료가 너무 비쌉니다.
많은 손해를 보시고 전문 사입자에게 의뢰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장사를 하시기엔 너무 많은 수업료를 필요로 합니다.

그 수업료를 지불하고 자금 여력이 된다해도 문제가 또 발생 할 수 있습니다.

10대에서 20대 소비층은 대단히 민감합니다.

2~3집 다니다가 옷을 구매하는 행위는 거의 없습니다.

1시간이고 2시간이고 돌아다니면서 만져보고 비교하고 찾습니다.

남성복과 악세사리, 아동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시간, 재정, 노력의 낭비를 막아주는 '전문사입자'를 쓰세요..^^*

 

[참고 : 시장 용어 몇 가지]

 

장기
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받는 영수증을 장기라고 합니다.

매입
시장에서 제품 구매없이 반품만 하는 경우를 말하며

매입장기는 반품 후 받는 영수증을 말합니다.

(매입장기는 현금 보관증입니다.

 잃어 버리시면 재발행이 안되므로 주의 하셔야 합니다. )

나오시
불량, B품 등 제품에 하자가 있는 제품을 나오시라고 합니다.

(나오시는 반품을 하실 때 같은 제품으로 1:1 교환이 가능합니다. )

반품
잘 나가지 않는 제품을 시장에 반품하시면 외상거래일 때는 반품장기를

발행해 드립니다.

주문하는 방법

주문하실 때에는 사장님 매장 이름을 말씀하시고

옷이름, 색상, 수량순으로 얘기하시면

시장 점원이 빨리 알아듣고 대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