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일기 (61) - 나 이렇게 죽는 거야? “ 나 이렇게 죽는 거야? 이게 다 꿈이었으면.. 그냥 푹 자고 일어났으면 좋겠어 ” 꽃마을에 입원할 당시 곱상하게 생긴 40대 초입의 위암말기 환자가 탄식조로 내 뱉은 말입니다. 아직 죽음을 받아 들이기에는 젊은 나이. 파란 만장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아직은 할 일이 더 남아 있고 또한 유종의 ..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2.10
호스피스 일기 (60) - 함께 해줘서 고마워 함께 해줘서 고마워 새로 지은 꽃마을로 이사를 온지 한 달이 지날 무렵 체구가 작고 예민해 보이지만 깔끔한 성격의 구강암 말기 환자가 입원을 하셨습니다. 대체로 첫인상을 보면 그 사람의 일생이 어떠했을까를 짐작할 수 있는데 아픈 가운데에서도 청결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2.05
호스피스 일기 (57) - 여보, 나 그냥 오늘 갈래! 여보, 나 그냥 오늘 갈래! 흉선상피암으로 이미 여러 군데로 전이가 되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입원을 했습니다. 꽃마을에 올 당시만 해도 상당한 통증이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강력하게 써야 했습니다. 자녀는 중학교에 다니는 예쁜 딸 둘을 두었고 모두 ..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1.29
호스피스 일기 (52) - 얄밉도록 철없는 불쌍한 아내...1편 얄밉도록 철없는 불쌍한 아내...1편 50대 중반의 환자. 대장암에 뇌출혈까지 동반되어 반편을 쓰지 못하는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깔끔한 외모와는 달리 불같은 성격을 지닌 분이셨는데 들어오신지 하루만에 생긴 값을 톡톡히 하셨습니다. 봉사자와 간호사, 간병인을 달달 볶아 대는데 그전에 하루에 벨..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