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일기 (60) - 함께 해줘서 고마워 함께 해줘서 고마워 새로 지은 꽃마을로 이사를 온지 한 달이 지날 무렵 체구가 작고 예민해 보이지만 깔끔한 성격의 구강암 말기 환자가 입원을 하셨습니다. 대체로 첫인상을 보면 그 사람의 일생이 어떠했을까를 짐작할 수 있는데 아픈 가운데에서도 청결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역력..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2.05
호스피스 일기 (57) - 여보, 나 그냥 오늘 갈래! 여보, 나 그냥 오늘 갈래! 흉선상피암으로 이미 여러 군데로 전이가 되어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입원을 했습니다. 꽃마을에 올 당시만 해도 상당한 통증이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강력하게 써야 했습니다. 자녀는 중학교에 다니는 예쁜 딸 둘을 두었고 모두 ..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1.29
호스피스 일기 (56) - 유언장 유언장 “00 아빠!” 당신을 만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다고 말 할 수 있는 우리들의 결혼 생활을 지금 이 시점에서 돌아보게 됩니다. 당신에게 잘 해준 기억은 별로 없고 당신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주었다는 생각 밖에는 나질 않아 지금에 와서야 후회하는 내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여러 가지로 .. 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200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