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월24일 연중 제17주일
Seventeenth Sunday in Ordinary Time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고독과 죽음의 고통을 겪는 노인들을 위로하고,
신앙의 전수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기며
그들의 소명을 격려하고자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하였습니다.
한국 교회는 보편 교회와 함께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월 26일)과 가까운
7월 넷째 주일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지냅니다.
(주교회의 2021년 추계 정기 총회).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느님 현존에 대한 우리의 인격적 응답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주님을 체험하고,
주님은 우리의 기도 안에서 당신의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주님 안에 머무를 때
주님께서는 그 기도 시간을 통해 많은 은총을 베푸십니다.
제1독서는 창세기 18장입니다.
계약의 백성은 하느님의 정의를 실천하고
인간의 권리를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의 계획이 실현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서
당신의 구원 계획을 실현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계획은 불의한
죄악의 도시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죄 없는 사람을 보아서라도
용서해 주시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주님은 정의로운 사람이 열 명만 있으면
그 정의로운 사람 열 명을 보아서라도
그 불의한 도시를 결코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죄인들 때문에 의로운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는 경우도 많지만,
반대로 몇몇 정의로운 사람 때문에
수많은 죄인들이 살아나며 용서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제2독서는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입니다.
하느님의 심오한 지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느님의 심오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온갖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그분을 모시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인성 안에
하느님의 완전한 신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할례, 곧 세례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묻히고
또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납니다.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기록해 놓은 문서를
십자가에 못 박아 없애 버리십니다.
이제 그리스도 신자는 참된 자유인이며
그래서 그 무엇을 섬기기 위해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됩니다.
복음은 루카복음 11장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고백할 때
두려움과 경외심으로 부르고
그 전능하심과 세상 만물의 창조와 연결해서 부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초월하신 하느님을 아버지라 불러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단순화 하시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새롭게 이해하십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우리들의
인간적이며 인격적인 응답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기도 안에서
당신의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 머무를 때
하느님께서는 많은 은총을 베푸십니다.
진정 기도하는 사람만이 참 인간이며
기도하는 사람만이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 창세기 18, 20-32
<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
(해설)
홍수를 내릴 때 주님은
인간과 아무런 협의 없이 그 결정을 내리십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주님께서는
반드시 그와 협의를 하시고
그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을 그에게 개방하십니다.
아브라함과 주님의 백성은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선택받은 것입니다.
그 무렵
20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21 이제 내가 내려가서,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22 그 사람들은 거기에서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23 아브라함이 다가서서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24 혹시 그 성읍 안에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그 안에 있는 의인 쉰 명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25 의인을 죄인과 함께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는
공정을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26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소돔 성읍 안에서 내가 의인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들을 보아서 그곳 전체를 용서해 주겠다.”
27 아브라함이 다시 말씀드렸다.
“저는 비록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28 혹시 의인 쉰 명에서 다섯이 모자란다면,
그 다섯 명 때문에 온 성읍을 파멸시키시렵니까?”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마흔다섯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29 아브라함이 또다시 그분께 아뢰었다.
“혹시 그곳에서 마흔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마흔 명을 보아서 내가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0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31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혹시 그곳에서 스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스무 명을 보아서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32 그가 말씀드렸다.
“제가 다시 한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혹시 그곳에서 열 명을 찾을 수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열 명을 보아서라도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 First Reading, Genesis 18:20-32
20 In those days, the LORD said:
"The outcry against Sodom and Gomorrah is so great,
and their sin so grave,
21 that I must go down and see
whether or not their actions fully correspond
to the cry against them that comes to me.
I mean to find out."
22 While Abraham's visitors walked on farther toward Sodom,
the LORD remained standing before Abraham.
23 Then Abraham drew nearer and said:
"Will you sweep away the innocent with the guilty?
24 Suppose there were fifty innocent people in the city;
would you wipe out the place,
rather than spare it for the sake
of the fifty innocent people within it?
25 Far be it from you to do such a thing,
to make the innocent die with the guilty
so that the innocent and the guilty would be treated alike!
Should not the judge of all the world act with justice?"
26 The LORD replied,
"If I find fifty innocent people in the city of Sodom,
I will spare the whole place for their sake."
27 Abraham spoke up again:
"See how I am presuming to speak to my Lord,
though I am but dust and ashes!
28 What if there are five less than fifty innocent people?
Will you destroy the whole city because of those five?"
He answered, "I will not destroy it,
if I find forty-five there."
29 But Abraham persisted, saying
"What if only forty are found there?"
He replied,
"I will forbear doing it for the sake of the forty."
30 Then Abraham said,
"Let not my Lord grow impatient if I go on.
What if only thirty are found there?"
He replied, "I will forbear doing it
if I can find but thirty there."
31 Still Abraham went on,
"Since I have thus dared to speak to my Lord,
what if there are no more than twenty?"
The LORD answered, "I will not destroy it,
for the sake of the twenty."
32 But he still persisted:
"Please, let not my Lord grow angry
if I speak up this last time.
What if there are at least ten there?"
He replied, "For the sake of those ten,
I will not destroy it."
+ 콜로새 2, 12-14
<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해설)
그리스도인은 모두 세례 때에 영적 할례를 받습니다.
그래서 참 그리스도인은 영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다가
주님의 권능으로 그분과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한 것입니다.
세례 받기 전에 그들은 자기네 범죄로 말미암아 죽었으나,
이제는 주님과의 조화 속에서 사는 삶인
새로운 생활로 옮겨진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12 여러분은 세례 때에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13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고
육의 할례를 받지 않아 죽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분과 함께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14 우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담은
우리의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 Second Reading, Colossians 2:12-14
Brothers and sisters:
12 You were buried with him in baptism,
in which you were also raised with him
through faith in the power of God,
who raised him from the dead.
13 And even when you were dead in transgressions
and the uncircumcision of your flesh,
he brought you to life along with him,
having forgiven us all our transgressions;
14 obliterating the bond against us, with its legal claims,
which was opposed to us, he also removed it from our midst,
nailing it to the cross.
+ 루카 11, 1-13
<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
(해설)
선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곤경에 처한 자녀들의 청원을 들어주십니다.
악한 인간도 제 자식의 청을 들어줍니다.
그렇다면 선하신 주님께서는
당신 자녀들의 청원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진심으로 청해야 합니다. 주님의 성령을.
1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5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누가 벗이 있는데,
한밤중에 그 벗을 찾아가 이렇게 말하였다고 하자.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7 그러면 그 사람이 안에서,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 하고 대답할 것이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10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11:1-13
1 Jesus was praying in a certain place, and when he had finished,
one of his disciples said to him,
"Lord, teach us to pray just as John taught his disciples."
2 He said to them, "When you pray, say:
Father, hallowed be your name, your kingdom come.
3 Give us each day our daily bread
4 and forgive us our sins for we ourselves forgive everyone in debt to us,
and do not subject us to the final test."
5 And he said to them,
"Suppose one of you has a friend to whom he goes at midnight and says,
'Friend, lend me three loaves of bread,
6 for a friend of mine has arrived at my house from a journey
and I have nothing to offer him,'
7 and he says in reply from within,
'Do not bother me; the door has already been locked and my children
and I are already in bed. I cannot get up to give you anything.'
8 I tell you, if he does not get up to give the visitor the loaves
because of their friendship, he will get up to give him
whatever he needs because of his persistence.
9 "And I tell you, ask and you will receive;
seek and you will find;
knock and the door will be opened to you.
10 For everyone who asks, receives;
and the one who seeks, finds;
and to the one who knocks, the door will be opened.
11 What father among you would hand his son
a snake when he asks for a fish?
12 Or hand him a scorpion when he asks for an egg?
13 If you then, who are wicked,
know how to give good gifts to your children,
how much more will the Father in heaven give
the Holy Spirit to those who ask him?"
기도에 대한 가르침
+ 루카 11, 1-13
1.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천천히 그 내용을 음미하며 묵상해 봅시다.
내 삶에서 기도는 얼마나 중요합니까?
나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그리고 기도 속에서 나는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나에게도 기도를 통한 체험이 있습니까?
2. 나는 얼마나 자주 기도합니까?
기도는 왜 내게 중요합니까?
나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주님은 나의 기도에 어떻게 답하십니까?
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다면 왜 입니까?
혹시 나의 기도가 부족하지는 않았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내 말만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1분 묵상-
요셉의 다락방 참조
.
'하늘을 향한 마음 > 오 하느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07월26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하시다 (0) | 2022.07.25 |
---|---|
2022년07월25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출세와 섬김 (0) | 2022.07.24 |
2022년07월23일 연중 제16주간 토요일 : 가라지의 비유 (0) | 2022.07.22 |
2022년07월22일 금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다 (0) | 2022.07.21 |
2022년07월21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0) | 2022.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