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2년01월01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주위의 분들에게
덕담을 건네는 미풍이 있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건강하십시오.
등등
또한 자신의 희망을 기원합니다.
올해에는 기필코 이것만은 해내겠다. 하면서
그리고 원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그 꿈이 이루지지 못할지라도
끔을 가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은 사람들은
한 살 더 먹은 것이 아쉽고
꿈을 꾸는 것도 어렵고
장대한 계획을 세울 엄두도 내지 못하지요.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제안을 드립니다.
밥 한끼를 먹어도
작물을 재배한 농부들의 땀을 생각하고
거센 파도와 싸우며 생선과 해산물을 수확한
어민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감사히 먹자고 말입니다.
옷이든 볼펜 한 자루든 물건을 살 때마다
그것을 생산하고 땀 흘린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기차건 지하철이건 버스이건
자동차를 탈 때에도 운전기사와 정비 기술자와
역무원의 노고에 감사하자고 말입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코로나 방역당국과
악전고투하는 의료진에게 특별히 감사 드리는
겸손한 마음을 갖자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돈도, 일도, 권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사람이 우선하는 마음가짐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베풀어주시는
하느님께 찬미 드리는 한 해가 되기를
진정 소원합니다.
오늘 1월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입나다.
올해도 한결같이 우리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로 다침하고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성모님과 함께 기도 드리도록 합시다.
오늘 복음은 루카 2,16-21입니다.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천사가 일러 준 그대로임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마리아에게 천사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천사의 표정과 손짓 발짓은 물론
생김새까지 다 이야기했겠지요.
천사를 목격했으니 목자들은
이제 보통 사람이 아니네요.
그들은 영적 체험을 하였으니까요.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성모님도 만나는
은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분을 만나
그분과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따뜻함을 안고
떠나갔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라고
루카 복음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일어나는 일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으셨겠지요.
그것은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나 기억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마리아의 삶도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러 가십니다.
즉, 할례를 받으러 가신 것이지요.
이것은 율법을 실천하는 모습입니다.
평범한 ‘아기 엄마’의 삶입니다.
마리아께서는 평생을 그렇게 사셨습니다.
특별한 삶’을 원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의 어머니답게 사신 것이지요.
어머니는 누구나 위대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답게 살지 못하면
위대함은 반감되거나 심하면 지탄을 받습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해 참고 인내합니다.
그 모습이 바로 ‘어머니다운’ 모습입니다.
어머니의 삶이 건강하면 그 힘과 은총은
다행히 자녀에게 전달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하늘의 기운이 그들에게 닿는 것이지요.
우리는 성모님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분을 진정으로 알려면
우리는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성모님께 진심으로 매달림으로써
그분께서 주시는 기적을 체험해 본
사람들은 무척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어머니이십니다.
자식이 온몸으로 다가가는데
외면할 어머니가 있겠습니까?.
우리 역시 성모님을 어머니로 부르면서
이 한 해를 시작합시다.
성모님께서는 분명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기 예수님을 만난 목자들처럼
성모님을 새롭게 만나고
그분의 진실한 자녀가 되어
이 한 해를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 가정에
길이 머물러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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