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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1년10월15일)

주님의 착한 종 2021. 10. 14. 21:15

오늘의 묵상(2021년10월15일)

 

聖 김 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오늘 복음은 루카 12,1-7입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당시 두 닢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무척 싼값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잘것없는 것까지도

주님께서는 기억하신다는 말씀이겠지요.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그렇군요. 주님께서는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세어 두실 정도로 섬세하신 분이시라고

복음은 전하고 있네요.

그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을

섬세하게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주님을 우리는 섬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주님이시지만

우리는 그분께 자주 불평합니다.

어찌하여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고,

어찌하여 시련 속에 버려두시는지

원망하는 것이 우리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모두가 유혹입니다.

한낱 미물인 참새까지도 잊지 않으시는데

그보다 훨씬 귀한 인간에게

어찌 관심을 갖지 않으시겠습니까?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자기중심적 믿음의 길을 걷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어린이의 신앙을 탈피하지 못한 분’

이라고 말합니다.

 

 

 

왜냐고요?

. 어린이는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받지 못하면 무척 섭섭해합니다.

그러기에 주는 것에는 서툴기 마련이고,

주는 기쁨에도 익숙해져 있지 않기 대문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받으려고만 할 뿐 베풀 줄 모르면

늘 어린 아이의 신앙생활로 남지 않겠습니까?

 

 

미래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셔야’ 모든 미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지고 분석하는 것은

여전히 어린 아이의 신앙입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훈련을 반복해야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좌우하십니다.

한낱 미물인 참새까지도

그분의 계산 아래 있다고 하시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이

어린 아이의 신앙생활에 머무르고 있지 않은지

조용히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