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7일 연중 제26주일
Twenty-Sixth Sunday in Ordinary Time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지만,
어떤 사람은 말씀을 듣기만 하고 그 말씀을 실천하지 않습니다.
주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많은 은총과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말씀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하느님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제1독서는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유다인들은 바빌론의 침략을 받아 나라를 빼앗기고
유배를 당하며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유배의 고통 중에서 유다인들은
하느님 백성 공동체 전체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공동으로 벌을 받을 텐데
각자 개인이 착하게 살아봐야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면서
절망과 낙담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공동체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개인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는 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각자 하느님께 돌아와 회개하고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공동체적인 책임을 묻기에 앞서
각자의 책임을 먼저 물으실 것입니다.
그러니 각자 회개해야 합니다.
이제 곧 주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 가운데로 되돌아 와서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2독서는 필리피서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당신의 것을 모두 다 내어 놓으시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육을 취하여 참 인간이 되셨지만
당신 자신을 더욱 낮추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제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모두가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라고 찬미하며
주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으로 두 아들의 비유입니다.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포도원 농장의 일을 시켰는데
맏아들은 처음에는 일하러 가기 싫다고 했다가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자기가 한 말을 뉘우치고 일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둘째 아들은 일하러 가겠다고 아버지에게 말만 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였지만 회개하였으며
마침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였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알고도 말만하고 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백성의 원로들과 대부분의 유다인들은 둘째 아들처럼
세례자 요한이 제시한 회개의 길을 알기는 하였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죄인들인 창녀와 세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였으며
맏아들처럼 회심하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행하였습니다.
+ 에제키엘 18, 25-28
<악인이라도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면,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해설)
바빌론에서 귀양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조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에제키엘 예언자는 각 사람과 각 세대가
자기 처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선조들 탓만을 하지 않고 하느님 백성이 생활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서
회개하면
주 하느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5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 First Reading, Ezekiel 18:25-28
25 l You say, “The LORD’s
way is not fair!”
Hear now, house of Israel:
Is it my way that is unfair?
26 When the just turn away
from justice to do evil and die,
on account of the evil
they did they must die.
27 But if the wicked turn
from the wickedness they did and do
what is right and just, they save their lives;
28 since they turned away
from all the sins they committed,
they shall live; they shall not die.
+ 필리피서 2, 1-11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해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시지만
하느님과 동등한 존재가 되려고 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종의 신분을 취하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인간으로 오셔서도 당신 자신을 더 낮추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높이 올리시고
온 세상 만물의 주님이 되게 하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이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를 받고 사랑에 찬 위로를 받으며
성령 안에서 친교를 나누고 애정과 동정을 나눈다면,
2 뜻을 같이하고 같은 사랑을 지니고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이루어,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십시오.
3 무슨 일이든 이기심이나 허영심으로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4 저마다 자기 것만 돌보지 말고 남의 것도 돌보아 주십시오.
5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6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 Second Reading, Philippians 2:1-11
1 If there is any
encouragement in Christ, any solace in love,
any participation in the
Spirit, any compassion and mercy,
2 complete my joy by being
of the same mind, with the same love,
united in heart, thinking
one thing.
3 Do nothing out of
selfishness or out of vainglory;
rather, humbly regard
others as more important than yourselves,
4 each looking out not for
his own interests,
but [also] everyone for
those of others.
5 Have among
yourselves the same attitude that is also yours in Christ Jesus,
6 Who, though he was
in the form of God,
did not regard equality
with God something to be grasped.
7 Rather, he emptied
himself, taking the form of a slave,
coming in human likeness; and
found human in appearance,
8 he humbled himself, becoming
obedient to death, even death on a cross.
9 Because of this, God
greatly exalted him and bestowed on him the name
that is above every name,
10 that at the name of
Jesus every knee should bend,
of those in heaven and on
earth and under the earth,
11 and every tongue
confess that Jesus Christ is Lord,
to the glory of God the
Father.
+ 마태오 21, 28-32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해설)
맏아들은 처음에는 포도원으로 일하러 가기 싫다고 했다가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습니다.
작은 아들은 일하러 가겠다고 말만 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맏아들은 회개하였고 그래서 아버지의 뜻을 행한 것입니다.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요한의 올바른 길을 받아들이지 않은 반면에,
창녀와 세리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회심했던 것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8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하고 일렀다.
29 그는 ‘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30 아버지는 또 다른 아들에게 가서 같은 말을 하였다.
그는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대답하였지만 가지는 않았다.
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Matthew 21:28-32
28 “What is your opinion?
A man had two sons.
He came to the first and
said, ‘Son, go out and work in the vineyard today.’
29 He said in reply, ‘I
will not,’ but afterwards he changed his mind and went.
30 The man came to the
other son and gave the same order.
He said in reply, ‘Yes,
sir,’ but did not go.
31 Which of the two
did his father’s will?”
They answered, “The
first.”
Jesus said to them, “Amen,
I say to you,
tax collectors and
prostitutes are entering the kingdom of God before you.
32 When John
came to you in the way of righteousness,
you did not believe him;
but tax collectors and prostitutes did.
Yet even when you saw
that,
you did not later change your minds and
believe him.
두 아들의 비유
+ 마태오 21, 28-32
1. 오늘 복음 말씀에 나오는 맏아들과 둘째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여 보십시오.
나는 나에게 맡겨진 일이나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기쁜 마음으로 하기보다 항상 불평이나 불만을 갖고 하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작은 아들처럼 약속만 남발하고 잘 지키지 않습니까?
끊임없이 우리를 부르고 계신 하느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에게 작은 일들을 청하고 계십니다.
나는 이 소명을 어떤 마음으로 받을 것이며 어떻게 완수할 수 있습니까?
2. 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까?
반면 세리와 창녀가 쉽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도 하느님의 말씀을 못 알아차리고 너무 세속적
삶을 살고 있다면
하느님을 참 구원자로 여기지 않고 진리에 귀 막고 살고 있기 때문을
아닐까요?
-1분 묵상-
원문출처 : 요셉의 다락방 참조
'하늘을 향한 마음 > 오 하느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09월28일 월요일 : 말씀과 묵상 - 가장 큰 사람 (0) | 2020.09.27 |
---|---|
2020년09월28일 월요일 : 미사 -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0) | 2020.09.27 |
2020년09월27일 주일 : 성인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0) | 2020.09.26 |
2020년09월27일 주일 : 미사 - 연중 제26주일 (0) | 2020.09.26 |
2020년09월26일 토요일 : 말씀과 묵상 -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시다. (0) | 2020.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