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례 교회는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러한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이다.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로 본다.
▦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셨습니다. 저마다 받은 성령의 은사에 힘입어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로 다짐합시다. 입당송 지혜 1,7 참조 본기도 하느님, 오늘 이 축제의 신비로 모든 민족들과 나라에 세우신 하느님의 온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니 성령의 선물을 온 세상에 내려 주시고 복음이 처음 선포될 때 베푸신 그 큰 은혜를 이제 믿는 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 주소서.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오순절에 성령이 내리자 사도들은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한다. (제2독서).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신다고 한다. (복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 하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1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화답송 시편 104(103),1ㄱㄴ과 24ㄱㄷ.29ㄴㄷ-30.31과 34(◎ 30 참조) 제2독서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신경> 보편지향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기도 주님, 성자의 약속대로 성령께서 이 제사의 신비를 풍요롭게 드러내시어 저희가 모든 진리를 깨닫게 하소서. 영성체송 사도 2,4.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십니다. 사도들은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서로 다른 언어들로 하느님의 위업을 전합니다. 우리도 주님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하느님의 교회에 너그러이 베푸신 천상 은총을 지켜 주시어 저희가 언제나 성령의 은혜를 간직하고 이 영혼의 양식으로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계속해서 일깨우십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위하여 닫힌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용서’의 삶으로 우리 신앙인을 초대하십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사도들 위로 내려오실 때, 사도들의 말씀을 저마다 자기 고장 말로 들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사도 2장 참조). 하나이되 서로의 다름이 존중 받는 곳을 성령께서는 즐겨 함께하십니다. 단절과 반목의 자리, 굳이 다름을 같음으로 여겨야만 하는 곳에서 성령께서는 탄식하시며 아파하십니다. 세상에 사는 누구라도 자신의 이름으로 존중 받고 찬미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일이 성령과 함께하는 일입니다. 성령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늘 새로운 다름을 향한 설레는 탐험의 여정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삶을 느끼고 체험하며 다채로운 세상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온 세상을 껴안는 벅찬 감동의 시간을 기념하고 축하해야 합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 삶에 함께해 주셔서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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