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오늘 전례 전례력으로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인 오늘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다. 축일명대로,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임금)이심을 기리는 날이다. 예수님께서는 정치권력을 장악하여 백성을 억누르는 임금이 아니라, 당신의 목숨까지도 희생하시며 백성을 섬기시는 메시아의 모습을 실현하셨다. 스스로 낮추심으로써 높아지신 것이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을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정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 오늘은 연중 마지막 주일로,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부르시어, 정의와 사랑으로 아버지와 함께 다스리게 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어두움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하시어, 아드님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 목숨을 형제들을 위하여 내어 놓게 하시어, 하늘 나라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누리게 하십니다. 입당송
묵시 5,12;
1,6 참조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사랑하시는 성자를 온 누리의 임금으로 세우시어 만물을 새롭게 하셨으니 모든 피조물이 종살이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섬기며 끝없이 하느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모두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가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제2독서). 바오로 사도는 왕 중의 왕인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흘린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다고 말한다. (복음)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우도가 청하자 에수님은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1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우리는 임금님의 골육입니다.
화답송 시편
122(121),1-2.4-5(◎ 1 참조)
제2독서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12 성도들이 빛의 나라에서 받는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기를 빕니다.
복음환호송 마르
11,9.10 참조 복음 <주님,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35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37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42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신경>
보편지향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기도
주님, 인류
화해의 제물을 바치며 간절히 비오니 모든 민족들이 성자를 통하여 일치와 평화의 은혜를 받게 하소서. 영성체송
시편
29(28),10-11
영성체 후 묵상 ▦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신 주님께 청합시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불멸의
양식인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저희가 온 누리의 임금이신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 나라에서 끝없이 살게 하소서. 오늘의 묵상 오늘은 그리스도께서 온 누리의 임금이심을 기억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교회가 예수님을 온 누리의 임금으로 선포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임금이 된 다윗이(제1독서) 당신의 조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바오로 사도가 이야기하듯이 세상 모든 것이 예수님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기(제2독서) 때문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만물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만물의 임금이신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는 십자가 위에서 조롱을 받으십니다.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께서 아무것도 아닌 당신 백성에게 조롱을 받으시고 죽임을 당하시는 아주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이렇게 보니 예수님의 왕권, 예수님의 통치는 세상의 왕권과는 무엇인가 다른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만물의 임금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만물이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도록 하시려는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으신 것은, 오로지 당신 피로 모든 이의 죄를 대신 기워 갚으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알려 주신 하느님의 계획이었고, 십자가는 바로 세상 창조 때부터 진행된 하느님의 계획이 온전히 실현된 장소였습니다.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만물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으심으로써 참된 임금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오늘, 우리도 그분을 본받아 예수님의 왕직에 동참합시다. 곧, 이웃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놓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갑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를 위하여 마련하신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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