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Tuesday of the Thirty-third Week in Ordinary Time
+ 2 마카베오 6,18-31
<나는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남기려고 합니다.>
(해설)
이스라엘이 종교적 박해를 받던 시대에 엘아자르라는 율법 학자는
온갖 협박과 타협을 이겨 내고 율법을 지킵니다.
그리고 끝내 죽어 가면서도 하느님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냅니다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우리도 가까운 이들에게 좋은 모범과 표양을 남기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겠습니다.
신앙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성실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일들이 언젠가 기도 안에서 편안히 잠드는 모습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줄 수 있는 전부를 주고 떠날 수 있게,
그리고 신앙을 끝까지 성실히 지켜내는 모습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게 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그 무렵
18 매우 뛰어난 율법 학자들 가운데 엘아자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도 많고 풍채도 훌륭하였다.
그러한 그에게 사람들이 강제로 입을 벌리고 돼지고기를 먹이려 하였다.
19 그러나 그는 더럽혀진 삶보다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낫다고 여겨,
자진해서 형틀로 나아가며
20 돼지고기를 뱉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목숨이 아까워도 법에 어긋나는 음식은
맛보는 일조차 거부하는 용기를 지닌 모든 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21 법에 어긋나는 이교 제사의 책임자들이 전부터
엘아자르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따로 데리고 가,
그가 먹어도 괜찮은 고기를 직접 준비하여 가지고 와서
임금의 명령대로 이교 제사 음식을 먹는 체하라고 권하였다.
22 그렇게 하여 엘아자르가 죽음을 면하고,
그들과 맺어 온 오랜 우정을 생각하여 관대한 처분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23 그러나 그는 자기의 생애, 많은 나이에서 오는 위엄,
영예롭게 얻은 백발, 어릴 때부터 보여 온 훌륭한 처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법에 합당하게
고결한 결정을 내린 다음,
자기를 바로 저승으로 보내 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24 “우리 나이에는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많은 젊은이가 아흔 살이나 된 엘아자르가
이민족들의 종교로 넘어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25 또한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 남을 것입니다.
26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이제 나는 이 삶을 하직하여
늙은 나이에 맞갖은 내 자신을 보여 주려고 합니다.
28 또 나는 숭고하고 거룩한 법을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그리고 고결하게 훌륭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그 모범을 젊은이들에게 남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바로 형틀로 갔다.
29 조금 전까지도 그에게 호의를 베풀던 자들은
그가 한 말을 미친 소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마음을 바꾸고 악의를 품었다.
30 그는 매를 맞아 죽어 가면서도 신음 중에 큰 소리로 말하였다.
“거룩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주님께서는, 내가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몸으로는 채찍질을 당하여 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이 고난을 달게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십니다.”
31 이렇게 그는 젊은이들뿐 아니라 온 민족에게
자기의 죽음을 고결함의 모범과 덕의 귀감으로 남기고 죽었다.
+ First Reading, 2
Maccabees 6:18-31
18 Eleazar, one of the foremost scribes, a man of advanced age
and noble appearance, was being forced to open his mouth to eat pork.
19 But preferring a glorious death to a life of defilement, he spat out
the meat, and went forward of his own accord to the instrument of torture,
20 as people ought to do who have the courage to reject the food
which it is unlawful to taste even for love of life.
21 Those in charge of that unlawful ritual meal took the man aside privately,
because of their long acquaintance with him, and urged him to bring meat
of his own providing, such as he could legitimately eat, and to pretend
to be eating some of the meat of the sacrifice prescribed by the king;
22 in this way he would escape the death penalty,
and be treated kindly because of their old friendship with him.
23 But Eleazar made up his mind in a noble manner,
worthy of his years, the dignity of his advanced age,
the merited distinction of his gray hair, and of the admirable life
he had lived from childhood;
and so he declared that above all he would be loyal to the holy laws
given by God.
He told them to send him at once to the abode of the dead, explaining:
24 "At our age it would be unbecoming to make such a pretense;
many young people would think the ninety-year-old Eleazar
had gone over to an alien religion.
25 Should I thus pretend for the sake of a brief moment of life,
they would be led astray by me,
while I would bring shame and dishonor on my old age.
26 Even if, for the time being, I avoid the punishment of men, I shall never,
whether alive or dead, escape the hands of the Almighty.
27 Therefore, by manfully giving up my life now,
I will prove myself worthy of my old age,
28 and I will leave to the young a noble example of how to die willingly
and generously for the revered and holy laws.
Eleazar spoke thus, and went immediately to the instrument of torture.
29 Those who shortly before had been kindly disposed,
now became hostile toward him
because what he had said seemed to them utter madness.
30 When he was about to die under the blows, he groaned and said:
"The Lord in his holy knowledge knows full well that,
although I could have escaped death, I am not only enduring
terrible pain in my body from this scourging,
but also suffering it with joy in my soul because of my devotion to him."
31 This is how he died, leaving in his death a model of courage
and an unforgettable example of virtue not only for the young
but for the whole nation.
(묵상)
본 독서의 주된 내용은 ‘엘아자르의 순교’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교부들은 ‘엘아자르’를 칭송하였습니다.
특히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인은 그를 구약의 첫 순교자이며,
사도들의 으뜸인 성 베드로의 전표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로마 순교록의 서술 양식은
‘엘아자르의
순교’가 표현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 루카 19, 1-10
<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해설)
돈 많은 세관장 자캐오는 주님의 구원을 원합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자 하는 열망으로 나무에 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자캐오의 마음을 아시고 자캐오를 부르십니다.
부르심에 응답한 자캐오는 예수님을 집에 모시고
자기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겠다고 결심하며 진정한 회개를 보입니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Holy Gospel of the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19,1-10
1 He came to Jericho and intended to pass through the town.
2 Now a man there named Jacchaeus,
who was a chief tax collector and also a wealthy man,
3 was seeking to see who Jesus was;
but he could not see him because of the crowd, for he was short in stature.
4 So he ran ahead and climbed a sycamore tree in order to see Jesus,
who was about to pass that way.
5 When he reached the place, Jesus looked up and said to him,
“Zacchaeus, come down quickly, for today I must stay at your house.”
6 And he came down quickly and received him with joy.
7 When they all saw this, they began to grumble, saying,
“He has gone to stay at the house of a sinner.”
8 But Zacchaeus stood there and said to the Lord,
“Behold, half of my possessions, Lord, I shall give to the poor,
and if I have extorted anything from anyone I shall repay it four times over.”
9 And Jesus said to him, “Today salvation has come to this house
because this man too is a descendant of Abraham.
10 For the Son of Man has come to seek and to save what was lost.”
(묵상)
예수님께서 자캐오의 집에 갔을 때 그는 참 구원을 열망했고,
그래서 예수님 앞에서 회개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우리 집을 방문하겠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구원을 열망하는 그만큼 그리고 회개의 결단을 내리는 그만큼
은총과 축복이 내릴 것입니다.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고 회개의 결단을 내린 그만큼
주님의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자캐오
+ 루카 19,1-10
1. 자캐오는 작은 키에 세리라는 신분 때문에 예수님께 다가갈 수 없어
먼발치에서나마 예수님을 보려고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그런 그를 예수님께서 불러주셨을 때
그는 너무 기뻐 예수님을 그의 집에 모셨으며
자신의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런 그와 예수님의 행동에 사람들은 왜 불평합니까?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며 어떻게 변화됩니까?
얼마나 기뻤으면 재산의 반을 내놓을 생각을 하였을까요?
2, 내 삶의 어떤 부분이 내가 주님께 가려하는데 갈 수 없도록 막고 있습니까?
그것은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군중의 모습 속에서 나의 어떤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까?
나는 회개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회개하거나 선한 일을 하면
뒤에서 비아냥거리지 않았습니까?
오늘 주님께서 갑자기 내게 오셔서 '너와 함께 머물러야겠다.' 하고 말씀하신다면
나는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나의 집에 모실 수 있습니까?
-1분 묵상-
원문출처 : 요셉의 다락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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