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례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은총을 베푸시어 저희가
하느님을 합당히 섬기고 영원한 행복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달려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이라고 한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을 따라야 하며,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당신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신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8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ㄴㄷ-2.4-5.9(◎ 5ㄱ)
복음환호송 1베드 4,14 참조 복음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25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보편지향기도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제물을 거룩한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주님의 자비를 가득히 베풀어 주소서.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의 성사로 저희를 새롭게 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의 힘찬 능력을 드러내시어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율법의 완성은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미 예수님께서도 단언하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십니다.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라고 가르치시는 예수님께서 무엇을 미워하라고 가르치시다니 다소 의아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자기 목숨을 미워하라는 가르침이 아니라 당신을 그 무엇보다도 더 사랑하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마태오는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을 조금 바꾸어, 가족들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에 합당한 자격이 없다고 표현합니다(10,37-39 참조).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철저히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뒤 예수님께서는 탑에 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에서 예수님께서는 탑을 세우려고 할 때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계산해 보아야 하듯, 당신을 따르려면 그 경비를 철저히 계산해야 하는데, 당신을 따르는 데 필요한 경비는 자기 자신까지 철저히 버리는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이만 명을 거느린 임금을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헤아려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만약 맞설 수 없겠으면,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도, 그분의 마음에 들 수도 없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호의가 필요하기에 먼저 우리 부족함을 고백하며 하느님과 화해를 청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니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는 길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 호의에 기대며 자신을 철저히 내어놓는 길뿐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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