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영화 - 오베라는 남자

주님의 착한 종 2019. 10. 12. 10:26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영화는

오베라는 남자입니다.

 

스웨덴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 소설이 원작이며

2016년에 한국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아내 소냐가 세상을 떠났다.

반평생을 보낸 직장에선 예고도 없이 해고 통보를 받는다.

59살의 오베(롤프 라스가드)는 아내의 묘지에 서서

곧 당신 곁으로 가리라는 말을 남긴다.

 

천장에 고리를 박고, 고리에 밧줄을 걸고,

그 밧줄에 목을 매려는 찰나,

앞집에 새로 이사 온 파르바네 부부가 말썽을 부린다.

후진을 잘못해 오베의 잔디를 망쳐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다리를 빌려달라, 병원에 데려가달라며

번번이 오베의 대문을 두드린다.

 

몇 번의 자살 시도 실패 후 오베는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앞에서 다른 사람이 선로로 떨어진다.

 멀뚱히 서서 핸드폰 카메라만 들고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오베는 선로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한다.

자신이 죽으려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만 오베는

투덜거리며 집으로 돌아온다.

죽는 것이 이토록 힘든 일인 줄 오베는 미처 몰랐다.

 

스웨덴으로부터 온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영화의 원작이다.

영화는 플래시백을 적절히 활용해 오베의 삶을 훑는다.

가난한 오베가 아름다운 소냐를 기차에서 처음 만난 순간과

레스토랑에서 첫 키스를 나누는 순간은

소설보다 더 달콤하게 그려진다.

 

눈부신 과거는 행복할 일 없는 현재와 대비를

이뤄 오베의 외로움을 증폭시킨다.

영화는 부루퉁한 표정의 노인을

의심쩍은 마음으로 관찰하게끔 하다가

결국엔 한없이 지지하게 만든다.

그렇게 공감과 설득력을 얻은 캐릭터는

관객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든다.

스웨덴의 풍경과 문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에서 가장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그는 흑백으로 이루어진 남자였다.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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