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아침 음악 - 6월1일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주님의 착한 종 2019. 6. 1. 11:02

61일 아침 음악

 

6월의 첫 날 아침음악은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입니다.

특히 이 곡은 어느 지인이

(DSF - SH LEE, 이러면 아시는 분이 계시려나?)

부탁한 곡이기도 합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좋아한다는 사람을 만났었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라면

대부분 21번을 떠올릴 텐데

그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23 A장조가 으뜸이라고.

 

이 곡은 많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모차르트다운 음악’이라고 평가 받는다고 합니다.

우아하면서도 단순 명쾌한 구성, 재기

발랄함 속에 빛나는 애잔함 등이 매력이라면서.. 

독주자를 위해 흔히 비워놓는 카덴차

(caden za·고전음악 작품 말미에서

연주가의 기교를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솔로 연주 부분)까지도

모차르트가 빼곡히 채워놔

그가 꿈꾸던 완결미를 맛보는 재미도 크다고 하지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의 중요한 모티브가 돼

마치 형제 작품처럼 유사성이 남다른

작품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차르트로서는 드물게 어둡고 우울한 주제로,

특유의 서정성이 강조되는 2악장은

베토벤이 왜 이 곡을 선택했는지 이해하게 만듭니다.

“모차르트의 밝음 밑바닥에 깔려 있는

아련한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모차르트를 이해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듯,

맑고 투명함 속 애잔한 슬픔의 미학,

그것이 23번의 매력입니다.

한번 들으면 쉽게 헤어나지 못할

마약 같은 중독성의 음악….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가 현시대에 살아 있다면 아마 가장 많은

영화감독이 찾는 작곡가지 않을까요?

35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고 간 그의 음악들이

많은 영화들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 걸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중

21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유는

그 유명한 보 비더버그 감독의 1967년작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23번 협주곡도 떠올릴 영화는 있지요.

우리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모두 보았을

아더 힐러 감독의 1970년작 ‘러브 스토리(Love Story).

제니와 올리버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의 한 장면.

병마로 핼쑥한 제니가 올리버의 품에 안겨 묻습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A장조가 몇 번이지?

알아봐주겠다는 올리버에게 제니가 체념하며 말합니다.

“전엔 다 알았었는데…. 내가 왜 이렇지?

A장조가 바로 23번입니다

 --------------------------------------------

다음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파일의 크기가

제한이 되어 있어서

전악장을 올리지못 하는 것이 유감입니다.


2013년 9월 14일(토)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지휘, 협연 l 김대진,

연주 l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