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트 트리
성탄절이 다가오면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우리 은행동 본당 성모상 앞에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예쁜 효임 골롬바를 비롯한
헌화회 자매님들이 정성을 들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 좋았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했을까?
크리스마트 트리에는 여러 기원설이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동지(冬至) 축제에 사용한
나뭇가지 장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로마’ 축제 행렬에서 사용한
촛불을 단 월계수 가지 장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는 등
세속 축제에서 기원했다고 추측됩니다..
전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8세기 경 독일에 파견된 선교사 ‘오딘’이
그 지방 사람들의 풍습,
즉 그들이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떡갈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던 야만적 풍습을 보고
그것을 중지시키기 위해,
옆의 전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뭇가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설교를 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문헌 증거로는
1605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Strassburg) 연보에
크리스마스 때 나무를 장식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이 지방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성당 앞 정원에서 ‘낙원극’(樂園劇)을 공연했는데,
이것을 공연하는 동안
‘생명나무’(창세 2,9)를 상징하는 상록수에다
하얗고 동그란 과자를 달고,
주위에 촛불을 피워 나무를 빛나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천국의 나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 풍습은 당시 독일에서 12월 24일에
아담과 하와를 기념하는 축제를 드렸던 것과
연관되어 전해졌다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 축제라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선악과 나무와 연관이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겠지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두 가지 나무를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에덴동산 한가운데에 있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생명나무’가 그것입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떠올리며
우리는 아담과 하와의 잘못을 기억합니다.
또 하나 ‘생명나무’를 떠올리며
“이 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이사 11,1)는
예언 그대로,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님이 탄생하심과
그분이 우리의 죄를 당신 몸에 친히 지시고 달리신
‘십자나무’(1베드 2,24)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나무를 장식하는 장식물에도 의미들이 있습니다.
18세기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는
두 가지 열매로 장식했다고 하는데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善惡果)를 따 먹음으로써
죄를 지어 죽음이 찾아왔음을 되새기려
선악과를 상징하는 붉은 구슬을 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파스카 양’(1코린 5,7)이 되시어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1요한 2,2)로 봉헌,
우리를 죽음에서 구하시고
지금도 생명의 빵인 ‘성체’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되새기며
성체를 뜻하는 하얀 구슬을 함께 단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빛’(요한 8,12)으로 오신 예수님이
‘별’(마태 2,2)을 통해 동방박사들을 인도하셨고
이제 그 ‘별’을 통해 우리를
당신께로 인도해 달라는 의미로
별 장식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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