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수요일 [성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시작은 사랑이었어라!
무엇을 위해 소중한 것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일 겁니다.
'거기에 내 목숨을 걸겠다'는 표현은
시안이 그만큼 중대하다는 말입니다.
그 대상이 내 목숨보다 소중하니
목숨쯤이야 아깝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오늘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셌다"(3,16)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아들까지 내주시겠다는 건지 궁금하지만
정말로 외아들을 내 주실까도 의문입니다.
그런데 성부와 성자가 하나인
삼위일체적 전망 안에서 보자면,
외아들을 주시겠다는 것은
결국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겠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마저 내놓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진정성과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세상 구원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다짐.
자기 생명도 주저 없이 내주겠다는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
주님께서는 실제로 이 모든 것을 행함으로써
그것을 공허한 약속으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약속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이루시어 구원역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결국 구원의 시작점은 '사랑'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여 '
시작되고 실행된 사랑의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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