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화가 함께..
雪原을 녹일 것 같던
평창 동계 올림픽이 어제 끝났습니다.
영미~~ 라는 외침이
유행을 만들었던
여자 컬링 결승전이
하필이면 주일 미사 시간대에 걸려
저녁 미사를 드리고
중계를 볼까… 하는
유혹도 있었지만
우리 구역이 전례를 맡은 날이고
부활 때 세례를 받을 분과
대부모의 만남 행사도 있어
과감히(?)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아, 참..
어제 인천주보에
연령회 연합회 소개 글이 나왔는데
잘 읽어 보셨나요?
그 글을 제가 썼거든요. ㅎㅎ
조금 더 잘 쓸걸…
앞으로 연령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벌써 사순2주간입니다.
하늘 문이 열린다는 사순시기..
잘 보내고 계십니까?
온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글을 읽다가
오늘은 교황 선거에 대해
속풀이 주제로 삼아 보았습니다.
지금의 교황님은
266대 교황으로 2013년 3월에
즉위하셨습니다.
물론 초대 교황은 사도 베드로이시고
제 세례명인 클레멘스는
4대 교황으로 순교하신 분입니다.
교황 선출회의를
콘클라베 라고 부릅니다.
자, 그럼 콘클라베의
역사를 알아 봅니다.
오늘도 김홍락 신부님의
글을 인용합니다.
교회상식 속풀이 - 10. 교황 선출 선거 '콘클라베'의 역사
콘클라베 시작 전 추기경단 미사
교황 선출 선거 '콘클라베'의 역사
우리가 흔히 ‘콘클라베’(Conclave)라고
부르는 교황 선거에서는 교회법적으로
만80세 미만의 추기경들에게만
교황 선출권이 주어집니다.
콘클라베는 라틴어 ‘쿰’(Cum, 함께)과
‘클라비’(Clavi, 열쇠)의 합성어입니다.
직역하자면
‘열쇠와 함께’ ‘열쇠로’라는 뜻으로,
그 의미는 ‘열쇠로 잠근 방’을 뜻합니다.
하지만 교황 선거를 처음부터
콘클라베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교황 선출방식은 역사의 변화에 따라
그 방식 역시 변천을 거듭했습니다.
현재처럼 추기경단에게
교황 선출권이 부여되기 시작한 것은
교황 니콜라우스 2세(재위 1058-1061년)가
1059년 교황선출 방식을 개정하면서 부터입니다.
초기에는 신자들과 성직자들이
직접 교황을 선출했습니다.
이후 교회가 종교의 자유를 획득한 후인
4세기 무렵부터는
황제와 귀족들이 교황 선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교황 니콜라우스 2세가
교황선출 방식을
추기경단에게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황선출은 여전히 세속권력의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교황 클레멘스 4세 (재위 1265-1268년)가
선종한 후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 (재위 1271-1276년)가
선출되기까지 약 3년여 동안 동안
사도좌는 공석으로 비어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교황 선출에 있어서 드러난 문제는
세속권력의 간섭만이 아니었습니다.
교황 니콜라우스 2세가
1059년에 개정한 교황선출 방식은
시간제한을 두지 않아서 그야말로
교황선출은 지난한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일부 추기경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이가 교황에 선출될 때까지
무기한 교황 선출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한 예로,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 (재위 1227-1241년)가 선종한 후
약 2달여 만에 개최된 교황선거에서
로마 귀족들은 새 교황을 빨리 뽑으라며
추기경들을 무너진 궁전에 감금했습니다.
외부에서 격리된 채 새로운 교황을 뽑는 전통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볕더위 속에서
두 달 동안 계속된 회의 기간 동안
추기경 한 명이 숨졌고,
새 교황 첼레스티노 4세(1241-1241년)도
후유증으로 선출된 지 16일 만에
선종하고 말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약 2년여가 지난 1243년
교황 인노첸시우스 4세(재위 1243-1254년)가
새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런 폐단은 교황 클레멘스 4세 선종한
1268년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약 3년 동안 계속된 교황선출 선거에서
추기경 2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새로 선출된 교황 그레고리우스 10세는
이런 폐단을 없애고자
제2차 리옹공의회가 한창이던 1274년에
‘회의 시작 사흘이 지나면
추기경들에게 점심 저녁 중 한 끼만,
닷새가 지나면 빵과 물만 제공하며,
교황을 선출하기 전까지
그 누구도 방에서 나오지 못한다’는
교령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교회에서 공적으로
콘클라베가 시작된 계기입니다.
현재 교황선출 방식은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공표한
교황령 <주님의 양떼>에 따릅니다.
<주님의 양떼>는
교황 선출이 교황 선종, 또는 공석 후
최소한 15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이는 교황 선출에 참석하지 못한
추기경들에 대한 배려차원입니다.
또한 교황 공석 20일이 경과한 후에
선거업무를 개시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제37조 참조).
교황 선출이 결정되면
하얀 연기를 피워 선출이 결정되었음을 알립니다.
교황이 선출되면, 수석 추기경은 밖으로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즉 ‘우리에게는 교황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또한 새 교황은 교황복으로 갈아입고
대중 앞에 서서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말로 축복을 전합니다.
김홍락 신부 (가난한 그리스도의 종 공동체)
교부학과 전례학을 전공했고,
현재 필리핀 나보타스(Navotas)시 빈민촌에서
도시빈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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