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을 맞은 현대·기아차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그래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최근 그룹 내에 감돌고 있다.
사드로 인한 부진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그 일환이 지난달 중국 현지에 특화된 디자이너를 영입한 '사건'이다.
폭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 사이먼 로스비(50)를
중국기술연구소 현대차 디자인 담당 상무로 전격 영입했다.
로스비 상무는 10년 가까이 전문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연구하고
이를 차량 디자인에 담아낸 중국 차 디자인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성능과 디자인의 강점으로 폭스바겐은 여러 브랜드를 제치고
작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출시 예정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EV)의
배터리를 중국 제품으로 교체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무려 4개의 신차를 한꺼번에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당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를 내놨다.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SUV 신차를
낸 것이다.
기아차 역시 중국 맞춤형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와
소형 세단 페가스를 공개했다.
두 차량 모두 소형 엔트리 차급으로 중국에서 잘 팔리는
소형 차량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다.
중국 업체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내 최초로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에 나서기로 했다.
바이두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를
현대차의 중국합작법인 베이징현대차에 최초로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신차와 가격 인하 등 여러 가지 발표에도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실적은 전년에 비해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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