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중국발 사기 바이어, 어떻게 가려내나?

주님의 착한 종 2017. 3. 27. 10:26

- 국내기업에 왕성하게 활동한 중국 ‘R’사 사례로 본 사기수법 -
- 첫 단계에서 바이어 진위 판별이 중요, 체크 리스트로 간단히 식별 가능 -




□ 중국 허베이성 소재 ‘R’ 인더스트리(이하 R사), 10월 들어 왕성한 유인활동


  ㅇ 10월 중 KOTRA 해외진출종합상담센터에 우리 기업의 확인 요청 쇄도
     - 수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하겠다며 한국 기업을 접촉하고 있으며, 

       상담센터로 2주 연속 4~5건의 상담이 접수되고 있음. 

       센터로 문의하지 않은 기업까지 감안하면 R사는 최소한 50개사 이상을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


  ㅇ 우리 기업에 따르면, R사는 만나본 적이 없는 바이어로 수출용 영문 홈페이지나 

       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으로 연락처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됨.
    -  메일에 응대하면 사유를 들며 송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우리 수출 초보기업이 걸려들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망됨.


□ ‘R’기업, 사기 목적으로 전형적인 수법 구사  
   
  ㅇ 우리 기업에 신뢰를 주기 위해 단계별로 다른 수준의 금전을 요구
    -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우리 기업의 책임자를 초청해 환심을 사는데, 

      이는 실제 중소기업이 쉽게 방문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
    - 구매 계약서는 중국 내 공증이 필수적이라며 공증비 분담을 요구하거나 

       실제 공증서 사본과 공증비용을 지불한 세금계산서를 첨부하는 경우도 있음.
    - 지불관행에 따라 수출대금의 3~4%를 송금하려고 하는데, 

      환전 수수료가 너무 비싸니 분담하자고 제의
    - 단계별로 요구금액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금액이 많지 않아’ 실제 송금하려고 한 기업도 있음.


  ㅇ 홈페이지가 부실하고 게재된 연락처와 통화가 원활하지 않음. 
    - 이메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나 실제 통화 시 영어 소통에 장애가 많아 

      국제거래를 하는 바이어가 아닌 것 같음.
    - 메일주소도 회사 도메인 아닌 126.com 등 일반 공공메일을 사용함.
    - 홈페이지에 게재된 취급품목이 잡다하고 연관성이 없어 보임.


  ㅇ 중국 공상행정국에 등기돼 있지 않은 정체불명의 기업
    - 중국 공상행정관리국은 기업의 등기현황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는데, 

      이 기업은 등기가 되지 않은 상태임. 신설기업을 제외하면 검색되는 것이 정상임.
  
□ 시사점


  ㅇ 무역사기는 연락단계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눈덩이 피해가 우려됨.
    - 상담, 계약, 선적 등의 단계로 갈수록 피해규모가 커지고 해결이 어려움.
    - 최근에는 사기 목적이 가격정보 빼내기, 지재권 도용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


  ㅇ 사기는 예방이 중요, 바이어의 접근행태에 조금만 유의하면 의외로 쉽게 식별할 수 있음.
    - 중국 기업은 대면 상담을 선호하고 상담과정이 신중하고 집요한 것이 일반적임.
    - 이메일로 갑자기 대량주문 의사를 밝히면 일단 사기를 전제로 접근해야 하며, 

       의심스러우면 KOTRA 등 유관기관과 상담할 것을 권유함.


중국 기업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한 종합 체크리스트

(위험도 100% 이상이면 상담을 즉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함)


자료원: KOTRA 해외진출종합상담센터  


문의처: 해외진출종합상담센터 정성화(02-3460-7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