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고슴도치의 딜레마

주님의 착한 종 2016. 10. 17. 08:41



고슴도치의 딜레마



어느 겨울, 몹시도 추운 밤에

고슴도치 한 쌍은 떨다 못해

서로 부둥켜안고 몸을 마주 댔다.


서로의 체온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몸을 가까이 대면 댈수록

그들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몸에 돋친 날카로운 가시가

서로 찔러댔기 때문이다.


이 무슨 슬픈 운명인가?

몸을 덥히려고 하면 할수록

그들의 몸엔 상처가 더해갈 따름이었다.


- 쇼펜하우어 우화




♣ 인간은 비참한

슬픈 운명일 수밖에 없는 존재인가요?


인간과 인간이

서로 가까운 관계를 원하면서도

이기심의 가시 때문에 칸막이가 생겨서

서로 상처만 입고

애통해하며 고독해합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칸막이 마음'(콤파트먼트․ 콤플렉스)이라고 칭합니다.


프로이드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를

그의 집단심리학 이론에 도입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이론 속에서

사람은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미움도 자라고

상처를 점점 크게 입는다고 말합니다.



- 김홍언 신부의 영성의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