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

주님의 착한 종 2016. 10. 11. 09:22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

 

어머니는 딸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홍윤숙 선생님의「어머니, 나의 어머니」를 읽고
가슴 한 쪽에 그리움이 피어납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쟁을 겪으며

격동의 시기를 온 몸으로 살아내고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들춰내며 풀어내는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입니다.

저는 베이비붐 이후의 세대라

그 시대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릴 수 없지만
이 땅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원체험'을 하게 됩니다.


식민지를 겪어보지 않고도

일본을 미워하고,
전쟁의 참상을 체험하지 않아도

분노합니다.
그 정서 때문에 우린 운명공동체인 것 같습니다.

기억은 '잊고 싶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저는

그 세대가 온 몸으로 겪어야 했던

삶의 애환과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은 어머니의 부재로 이어졌고,
한 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미움으로 왜곡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원로 작가이신 선생님의 아픔을
감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

선생님은 쓰지 않고는 할 일도,

살 수도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60년 동안 16권의 시집과 9권의 수필집,
희곡, 시극, 장시 등을 묶은

작품집 한 권을 냈다고 합니다.
이번에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을 또 한 권 내놓습니다.


제일 먼저 부르고

가장 나중까지 남는 이름

「어머니, 나의 어머니」

우리에겐 또 한 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계십니다.


시월은 묵주 기도 성월이지요.

저희 할머니는
묵주 기도 세 꿰미를 바치고서야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묵주 기도 세 꿰미를 바치지 않고선
어떤 충고도 할 수 없었다고 하십니다.


이렇듯 '묵주 기도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유대 속담에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어머니를 만들었다."고 하지요.


모든 님들이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라며
 ...

 

 

-바오로의 딸 홈지기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