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내 바라는 것 당신의 크신 자비뿐이오이다

주님의 착한 종 2016. 9. 22. 08:19



내 바라는 것

당신의 크신 자비뿐이오이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음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삽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멀음을 쫓으시니,


향 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 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 번 만지시매

위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고백록>에서



♣ 고스란한 나,

님과 하나 되면 고생도 쓰라림도 다시 없고,

님으로 찬 내 목숨은 사는 것!


님으로 가득 차야 가벼이 뜨는 것을,

내 아직 차지 못하여

스스로 짐이 되는 것……

가엾은 나를,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가엾은 나, 보소서,

상처를 감추지 않고 있사오니,

나는 병자, 당신은 의사,

나는 가엾은 몸,

당신은 가엾이 여기시는 분이시니이다.























- 김홍언 신부의 영성의 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