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꽉 쥔 손목과 펼친 손 "우리는 주먹을 꽉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는 손을 펴고 죽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이 두 표현은 육화된 그리스도교 영성의 소유와 무소유의 정신을 아주 적절하게 상징하고 있다.
나는 내 삶과 창조물의 충만함을 내 손 안에 움켜쥐기 위해 팔을 뻗쳐본다. 그 어느 것도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그 일은 끝없이 계속된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정말 즐거운 삶을 누릴 수가 없게 된다. 만일 포기할 힘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소유물에 의해 도리어 소유당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탐닉의 노예로 전락시키며, 주인이 아니라 종이 될 것이다. 우리의 정신은 속박을 받고 영혼은 서서히 시들어버린다. 사람을 사랑하고, 물질을 이용하라 '사람을 사랑하고 물질을 이용하라.'고 한 성서의 가르침은 아주 명쾌한 가르침으로 들린다. 예수님은 재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우리의 마음이 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우리가 귀 기울일 때, 예수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랑을 위하여 네 마음을 구하여라. 그리고 오직 사람을 위해서만 그대의 사랑을 베풀어라. 물질에 그대의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라. 만약 그대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물질이 점 점 그대의 주인 행세를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그대를 소유할 것이며, 더 나아가 그대로 하여금 탐닉의 쇠사슬에 묶이게 할 것이다. 또 그것은 그대를 근심 속에 사로잡히게 하여 밤잠을 못 자고 깨어있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위험한 것은, 그대의 마음을 물질에 빼앗기는 순간 그대는 가치평가의 순서를 바꿔버리고 말것이다. 그대가 물질을 사랑하게 될 때, 그대는 더 많은 물질을 소유하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기 시작할 것이다. 재물이 모든 악의 근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재물을 사랑하는 것이 곧 모든 악의 근원임을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재물을 가지는 것이 죄가 아니라 그 재물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비극이다. 재물이 있는 곳에 곧 그대 마음이 있다. 만약 그대가 이 세상의 물질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면, 그대는 가능한한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양초의 양쪽 끝을 동시에 태울 것이다. 이것이 고혈압, 위궤양, 불안과 강박으로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길을 선택하게 될 때, 그대는 '죽기 아니면 살기'식이나, '부정거래'를 위해 점차 사기치고, 타협하고 그대 자신의 성실성을 내팽개치도록 유혹을 받을 것이다." -죤 포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