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와 함께 묵상해요>
기도로 무엇이 이루어지는가?
어떤 젊은이가 기도를 매일 바치다가
"아, 하느님은 나의 청을 하나도 안 들어주신다."
하고 탄식하였다.
그는 기도를 잘 가르친다는
광야의 은수자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스승이여, 나의 기도가 헛되지 않게
가르쳐 주십시오."
그 은수자는 젊은이에게
문 앞에 놓인 더러운 광주리로
물을 길어오라고 하였다.
젊은이는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시키는 대로 물을 길어 돌아오자
물은 다 빠져 버렸다.
은수자는 또 한 번 가서
그 광주리로 물을 길어오라고 했다.
젊은이는 다시 갔다 왔지만
은수자는 자꾸만 보내는 것이었다.
마침내 젊은이는
"왜 쓸데없는 일을 시키십니까?"
하고 화를 냈다.
은수자는 "보라, 젊은이여,
기도하는 것도 그와 같은 것이다.
너는 물을 길어오지는 못하였지만
더러운 광주리는 조금씩 깨끗해지고 있지 않느냐?"
"너는 기도하면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불평하지만
이 기도를 통해서 너 자신이
좀 더 깨끗해지고 있지 않느냐?"
하고 말하였다.
- 작자 미상
♣ 하느님께서 당신의 가련한 피조물들에게
베푸시는 자비, 즉 피조물들에게
심중을 털어놓으시려는 하느님의 의도를 안다면,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기꺼이 주고 싶어 하시는 좋은 것을
얻으리라는 희망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 김홍언 신부님 글에서 옮겨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