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서하기 어려운 상처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깊은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여러분은 충격을 받고 분개하여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아니면 온몸이 얼어붙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분노를 가라앉힐 수도 그 상처를 절대 잊을 수도 없으며,
용서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여겼을 겁니다.
한 사내아이가 공터에서 막대기를 가지고 총쏘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얼마 전 게릴라들을 도와주었다는 혐의로
군인들이 동네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한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년은 지금 막대기를 총 삼아 아버지를 죽인 군인들을
죽이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자라 어른이 되면 복수를 하려고 말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5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아시아 정글의 전쟁포로 수용서에 갇혔던 이들 중에 몇몇은 아직도
보상금을 받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고문 후유증으로 육체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용서하기 어려운 상처를 준 사람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셔를리는 동료가 남편에게 준 상처를 가슴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하는건 문제가 아니지요.
하지만 나에겐 그것을 용서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사실 매일매일 서로에게 조그마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내가 실수로 누군가의 발을 밟았을 때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상대방은 "괜찮습니다." 라고 합니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전체의 일이 늦어지게 되더라고
우리는 웃으며 힘을 합쳐 그 일을 서둘러 끝냅니다.
친구의 충고가 뜻하지 않게 상처를 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얼굴을 찌푸리거나
어깨를 축 늘어뜨린 것을 보면
재빨리 눈치를 채고
용서를 청하며 기분을 돋우려고 애를 씁니다.
우리는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살아갑니다.
이런 것이 너무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쉽사리 알아채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나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받을 때는 어떨까요?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바오로딸」출판사 - 베라신톤 지음-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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