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와 눈만이 아니라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과잉반응을 일으켜
코, 눈, 부비강, 인후 등이 부풀어 오르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 의과대학 분자재생의학연구소의 바바라 클라인 박사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꽃가루 알레르기 모델 쥐와 보통 쥐를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시키고 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쥐들은 해마에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뉴런(신경세포)의 수가 다른 쥐들보다 많았다고 클라인 박사는 밝혔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장기적인 기억과 학습 기능 향상 같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는 추정일 뿐이며 이를 확인하려면 전기생리학적 분석과 행동테스트 등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클라인 박사는 말했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는 평생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그러나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은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들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기억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알레르기 쥐들은 이와 함께 해마에서 뇌의 면역세포인 소교세포(microglia)의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해마에서 소교세포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알레르기 반응으로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한다는 것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고 클라인 박사는 지적했다.
물론 박테리아 감염과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은 다를 수 있기는 하다고 그는 인정했다.
어찌 됐든 뇌의 청소부인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된다는 것은, 특히 이것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클라인 박사는 말했다.
소교세포는 뇌와 척수에서 중추신경계의 면역을 맡고 있는 대식세포로 중추신경계의 손상된
신경세포, 이물질, 감염원을 제거한다.
이 연구결과는 '첨단 세포신경과학'(Frontiers in Cellular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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