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내 영업 중인 맥도날드, KFC 등 일부 대형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 내 자사 자산을 대규모로 처분, 현금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 면포재경(面包财经)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FC 측은 올해 3월부터 자사의 모회사인 백승찬잉그룹(百胜餐饮集团)을 통해
중국 내 KFC의 경영권을 매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측 역시
중국 내 경영권을 차례로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껏 두 업체는 중국 내 운영되는 패스트푸드 업체 가운데 ‘양대산맥'(两大巨头)으로 불릴 정도로
대규모의 상점을 운영해 왔는데, 실제로 KFC는 지난 1987년 베이징에 첫 상점을 연 이후 올해 2월까지
중국 전역 400여 곳의 도시에 약 5000여 곳의 프랜차이즈 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KFC 측이 전 세계 각국에서 운영 중인 상점의 4분의 1을 점유하는 규모로,
해당 업체에 소속된 중국인 직원 수는 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KFC 측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당시 16억 달러 수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
지난해 기준 69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17% 이상의 고공 성장을 거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공성장을 통해 모회사 백승찬잉그룹의 주가 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약 20배 성장, 현재 시가 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1990년 중국에 진출한 맥도날드 역시 중국 내 채용 직원 수 10만명에 달하는
대형 패스트푸드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업체가 중국 시장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에서 강력하게 불고 있는 ‘반미'(反美) 의식으로 비롯된 전체 영업 수익의 하락과
이로 인한 업체 운영 상의 타격이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업체 내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에서는 필리핀과의 국경선 분쟁으로 비롯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해당 사안이 미국의 정치적인 판단이 내재돼 있다는 여론으로 인해
산둥성 일부 지역에서 KFC, 맥도날드 보이콧 운동이 전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는 KFC 상점의 운영이 전면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반미 의식 확산 탓에 이들 업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FC 영업 수익은 56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1.75% 하락한 수치다.
맥도날드의 영업 수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약 7% 이상 매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해당 업체의 갑작스러운 중국 시장으로부터의 ‘고별’은
과거 중국 시장에서 군림했던 외국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호재에
종말을 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지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소호닷컴(搜狐經濟)은 칼럼을 통해
이들 두 업체의 연이은 중국 내 경영권 매각 소식에 대해 ‘거대 외국 자본이 세운
패스트푸드 업체의 황금시대가 종결됐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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